만 1세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어린이집 아동학대로 검찰에 고발했지만 담당검사가 수사를 축소 은폐했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600여건의 잔인한 아동학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처벌하지 않은 김천지청 담당검사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자신을 2018년 8월 발생한 구미 산동면 어린이집 학대 사건의 피해아동 부모라고 소개했다. 작성자는 “600여건의 학대 장면이 있음에도 단 13건만 인정한 것에 납득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작성자는 “CCTV로 교사가 아동의 머리를 격투기 하듯이 가격하고 칼로 머리와 얼굴을 칼질하는 등의 장면을 확인했지만 (담당검사는)보육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행위라는 말만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저귀를 교체하는 과정에서도 성기를 거칠게 다루고 압박하는 등 신체적 고통을 줬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CCTV 장면을 바탕으로 대학병원 의사의 진단서를 제시했지만 해당 검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울분을 토했다.

작성자는 “만 1세 아이에게 반복적으로 가해진 처참한 학대행위를 보육과정의 일부라고 판단하고 재판도 할 수 없는 약식 명령으로 결론지었다”면서 “담당검사는 현재 육아휴직을 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수사종결권을 가진 검사가 사건을 은폐하고 축소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부터 잔인한 (아동들이)학대를 받는 일이 없도록 진실을 규명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