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겸 가수 배다해를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25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모욕, 협박, 명예훼손, 불안감 조성, 공갈미수 등 혐의로 A씨(28)가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연예인이기 때문에 대처 방법 등을 고심하며 오랫동안 극심한 고통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A씨가 수년간 반복적으로 피해자를 괴롭혔던 점 등을 고려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앞서 배다해는 지난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A씨를 공갈미수, 상습협박, 명예훼손 등의로 고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공연에서도 끊임없이 찾아와 접촉을 시도하며 상습적 협박을 일삼고 지방 공연장 숙소까지 알아내 찾아오곤 했다. 제가 죽어야 이 고통이 끝날까라는 생각에 절망했던 적도 많았다”며 “오랜 시간 참아왔던 스토커 악플러에 대한 충분한 증거수집 후 고소진행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2019년 배다해가 출연하는 뮤지컬, 연극 등 공연장으로 찾아가 협박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인터넷에 ‘남자와 여관에서 뭐하고 있냐’ ‘합의금 1000만원이면 되겠냐’ 등 200개가 넘는 악플을 달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처음에는 좋아해서 그랬고 단순히 팬심이었다. 자꾸 하다보니 장난이 심해졌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