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코드명 CT-P59)가 임상 2상 결과 환자의 회복 기간을 단축하고, 중증 발생률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3일 대한약학회가 개최한 ‘2021 하이원 신약개발 심포지아’ 학술대회에서 셀트리온은 경증부터 중등증의 코로나19 환자 327명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2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렉키로나주는 입원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 발생률을 전체 환자에서는 54%, 50세 이상 중등증 환자에서는 68%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셀트리온은 밝혔다.

코로나19 증상이 사라지는 임상적 회복을 보이기까지의 시간은 렉키로나주 투여군에서 5.4일, 위약군 투여군에서는 8.8일이었다. 이로써 렉키로나주 투여군에서 회복기간이 3일 이상 단축된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등증 또는 50세 이상의 중등증 환자에게서는 렉키로나주 투여에서 임상적 회복을 보이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위약군 대비 5∼6일 이상 단축됐다고 강조했다.

임상시험 과정에서 중대한 이상반응 등은 보고되지 않아 안전성 역시 증명했다고 셀트리온은 덧붙였다.

렉키로나주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 존재하는 중화항체를 선별해 만든 항체치료제다. 경증부터 중등증 수준의 코로나19 환자에 약 90분간 정맥투여 하는 주사제로 개발됐다.

렉키로나는 이미 출시돼 사용 중인 릴리나 리제네론 치료제에 비해 낮은 가격을 책정할 것으로 알려져 시장 수요가 훨씬 더 높을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릴리와 리제네론 항체 치료제의 미국 내 판매가는 400만~450만원인 반면 셀트리온은 이보다 낮은 300만원 후반대 가격으로 해외에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1월 경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상 결과를 통해 환자의 회복 기간을 44%가량 단축하는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었다. 셀트리온은 임상 2상 결과를 토대로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 720명을 대상으로 조만간 임상 3상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