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되면 대박날 줄 알았는데….

최근 카메라와 삼각대, 마이크, 조명 등 유튜브 방송장비를 중고로 내놓은 사람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거래 플랫폼 헬로마켓은 지난해 3월~지난 2월까지 1년간 디지털카메라와 DSLR, 캠코더 등 카메라 제품의 중고거래 등록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44.5%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삼각대는 전년 동기 대비 69.1%. 마이크는 63.8%, 링라이트(조명)는 170%, 짐벌 등록 건수는 48.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들 제품을 구매하려는 수요는 급감했다. 같은 기간 거래 완료된 제품의 비율은 41.9%로, 전년 동기 기록한 65.3%에서 크게 후퇴했다. 거래완료율은 마켓에 나온 매물이 실제 구매로 이어진 비율을 의미한다.

특히 유튜브 장비 구매 수요는 올 들어 더욱 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과 2월 카메라 제품 등록 건수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거래 완료율은 18.3%로 지난해 평균 대비 59.1% 하락했다. 삼각대와 마이크, 링라이트, 짐벌 역시 마찬가지로 올 1~2월 거래 완료율이 전년 평균 대비 30% 이상 급감했다.

헬로마켓은 폐업한 유튜버들이 방송장비 처분을 위해 중고거래 플랫폼에 몰린 반면 유튜브 시장 신규 진입 수요는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후국 헬로마켓 대표는 “유튜버로 성공하기 쉽지 않다는 사실을 최근 1년간 유튜브 방송장비 중고거래 등록 건수 증가와 거래 완료율 감소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