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나 혼자 산다’가 ‘가짜 아이유’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가수 쌈디(사이먼 도미닉)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쌈디는 가수 아이유가 출연한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시청하는 장면이 그려졌고 이후 1부 말미에는 쌈디가 아이유와 전화를 하는듯한 장면으로 마무리됐다.

쌈디는 “아이유씨 저 방금 ‘나의 아저씨’ 마지막 회 보다가 엄청 울었어요”라고 말했고 이어 “아 진짜요? 그걸 보고 오셨구나”라며 아이유의 목소리와 흡사한 음성이 이어졌다. 이와 동시에 영상 하단에는 아이유의 사진과 ‘정말 맞아?’라는 자막이 그려졌다.

이후 이어진 2부에서는 해당 음성이 아이유와의 통화가 아닌, 오디오 SNS 플랫폼 클럽하우스 내 아이유를 성대모사한 일반인과의 대화임이 밝혀졌다.

방송 이후 ‘나 혼자 산다’ 제작진들은 방송 홍보를 위해 아이유를 이용해 ‘어그로’를 끌었다는 점에서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실제 아이유의 음성이 아닌 클럽하우스 내 일반인의 성대모사 음성이라는 설명이 부족했다는 의견이다.

또한 방송에 앞서 제작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드라마를 보며 퍽퍽한 삶을 위로 받은 쌈디는 곧바로 드라마 속 주인공인 아이유에게 전화 연결(?)을 해 감상평을 전했다는 전언이다”라고 아이유를 언급했다. 이러한 홍보 방식 또한 지적을 받고 있다.

더불어 방송에서 공개된 아이유의 성대모사를 진행한 일반인은 평소 클럽하우스에서 성대모사임을 밝히지 않고 ‘아이유’ ‘IU’ ‘지은’ 등의 이름을 사용하며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아이유 팬덤 측은 더욱이 제작진 측의 사과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제작진 측은 논란을 의식한 듯 유튜브 채널에서 해당 내용의 클립을 삭제하였으며, 재방송 및 VOD 영상에서 논란이 된 부분을 편집하였다. 다만 사과 입장을 내지 않고 편집을 진행해 비판의 목소리는 지속되며 논란은 가중될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