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부족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정부가 외교채널을 총 동원, 중국·호주 등 주요 생산국으로부터 요소수를 긴급 수입키로 했다. 먼저 이번 주 호주와 베트남으로부터 요소수는 물론 원료가 되는 요소를 수입하기로 하는 등 수입 다변화를 추진하고, 장기적인 수급 안정화 대책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열고, 산업용 요소·요소수 수급현황 및 대응방안 등 공급망 회복력 관련 글로벌 정상회의의 주요결과 및 향후계획을 점검했다.
요소수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는 5일 창원시 진해구 부산신항 웅동 배후단지 주변에 차려진 요소수 판매 노점상에서 화물트럭들이 요소수를 넣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한 화물기사는 “요소수를 넣기 위해 2시간을 기다렸는데 넣을 수 있는 것도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기다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먼저, 중국 정부에 수 만 t수준의 기 계약분을 중심으로 신속한 수출통관 절차 진행을 요청하는 외교적 협의를 추진 중이다. 먼저 이번 주에는 호주로부터 요소수 2만 7000ℓ를 수입하는데 이어 베트남으로부터는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 200t을 다음주 중 도입키로 했다. 그 외 다른 국가에서도 약 1만t의 물량을 수입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신속한 수송을 위해 군수송기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국내 요소 생산설비 확보 방안 등 장기 수급 대책 마련으로는 요소수 없이 질소산화물을 분해하는 대체 촉매제 개발, 요소수 대체재인 암모니아수를 활용할 수 있는 시설 확대 등 수요 관리도 병행키로 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군이 비축한 요소수를 민간에 일정 부분 한시적으로 대여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 등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토 중인 물량은 호주에서 긴급 공수하기로 한 물량의 약 10배 수준인 약 20만 ℓ. 그러나 유사시에 대비해야 하는 군 특성상 군 비축 요소수를 방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있어 실제 이 같은 대여 방안이 실제로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