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거리두기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는 조짐이 보이면서 시행 기간이 연장될지 주목된다.

정부는 이번주 ‘코로나19’ 유행 증가세를 살펴보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전국의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4명 이하로 제한하고,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만 허용하는 등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다. 이 조치는 내년 1월 2일까지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연장 여부와 관련해 “한 주간 상황을 보면서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단 유행 확산세는 확실히 둔화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12월 셋째 주(12~18일)에는 하루 70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날이 4차례 나왔지만, 4일 넷째 주(19~25일)에는 1차례에 그쳤다.

고강도 거리두기 시행 이후 일주일이 지났고, 3차 접종률도 30%에 근접할 정도(26일 0시 기준 29.6%)로 높아져 앞으로 코로나19 유행 규모는 더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전국 코로나19 위험도는 11월 넷째 주부터 4주 연속으로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 평가를 받았다.

확진자 수 증가세는 둔화했어도 아직 위중증 환자 수와 중증 병상 가동률 지표는 개선되지 않았다.

정부는 전체 확진자 규모 감소가 위중증 환자 감소로 나타나기까지 4~5일의 시차가 있다고 설명한다. 여기에 기존 델타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의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지역사회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거리두기를 2주 더 연장하더라도 자영업자의 고충 등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미국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국내 긴급사용승인을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약은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된 먹는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로, 환자가 알약을 닷새간 먹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