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길건이 전 소속사의 만행을 폭로했다.

27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는 가수 길건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그는 전 소속사와의 갈등을 밝히며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이유를 전했다.

길건은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춤을 추고 있는 모습으로 제작진을 맞았다. 그는 ‘숏폼 콘텐츠’를 비롯해 다양한 영상을 선보이고 있었다. 길건은 “이건 소통이다. 이렇게 하면 조회 수가 많이 나오고, 많이 알려질수록 젊은 친구들에게 알려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길건은 2004년 싱글 앨범 ‘Real (My Name Is KG)’으로 데뷔해 뛰어난 춤 실력으로 일찍이 주목을 받았다. 특히 가수 이효리의 춤 스승으로 알려지면서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길건의 발목을 잡은 것은 소속사였다. 길건은 전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강제 휴식기를 가졌다. 여기에 연대보증 사기까지 엮여 채무 해결에 10여 년을 보냈다.

길건은 “소속사 전 대표가 나를 연대보증인에 앉혀놓고 사문서 위조를 했다”며 “이후 돈 갚으라고 연락이 왔는데 이자에 이자가 붙어 몇 천만 원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당장 갚아야 할 빚이 있으니 춤을 추고 싶어도 출 수 없는 나날이 계속되었다. 당시 떡볶이집 아르바이트, 대형 컨테이너 에어컨 필터 교환, 끈끈이 떼는 일, 노점상 등 누가 뭐 얼마 준대 하면 득달같이 가서 벌었다”고 회상했다.

길건은 소속사에게 협박과 폭언에 시달렸다고도 고백했다. 그는 “일하고 돈을 못 받은 건 기본”이었다며 “누드 콘텐츠가 한창 유행을 했을 때 누드도 강요받았고, 안 한다고 하니까 다른 회사로 날 팔아넘기기도 했었다.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어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 나는 혼자 서울에 있지 않았나. 새벽에 전화해서 폭언을 해 너무 무서웠다”며 “폭언한 이유는 항상 정산서 문제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길건은 지난해 12월 첫선을 보인 TV조선 메타버스 예능 ‘부캐전성시대’에서 태크태거 라는 부캐릭터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