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코리아 직원이 ‘온라인 화상 플래닝’ 서비스를 운용하고 있다.
비대면 쇼핑 서비스가 갈수록 고도화되며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외연이 늘고 있다.
지난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연간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21.0% 증가한 무려 192조8946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가구, 가전, 유통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주요 라이프 관련 상품군에서 전년 대비 거래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쇼핑 산업과 맞물려 성장할 수 밖에 없는 배송 분야 역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양상이다.
■ 3D ‘쇼핑’
가상으로 꾸민 ‘마이(My)공간’을 3D 화면으로 재현하고, 이 중 꼭 필요한 제품들만 쏙쏙 골라 쇼핑 분야에선 가상 홈퍼니싱 카테고리가 대표적 사례다.
일례로 이케아 코리아는 집콕 셀프 인테리어에 도전하는 이들을 위해 ‘셀프 플래닝’ 서비스를 선보여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공간을 본뜬 평면도에 이케아 가구를 자유롭게 배치해 직접 가구 셋팅 플래닝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 이케아뿐 아니라 관련 유니콘 기업인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등에서도 예쁜템들을 배치해보는 3D 가구 가상 시뮬레이터에 온라인 모바일 쇼핑을 접목해 수요를 이끌고 있다.
오늘의 집
가성비 높은 검증받은 상품들을 매장 방문 없이 구매하는 소비 니즈를 엿보고 아예 플랫폼을 키우고 있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다. 직접 내 공간 안방, 침실, 수납, 소파, 홈오피스, 욕실 등을 기획해 본다는 점에 ‘쇼핑+인포테인먼트’ 면에서도 제조사 간 협업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케아 경우엔 ‘온라인 화상 플래닝 서비스’ 이용 시 전문 홈퍼니싱 플래너의 전문적인 도움도 따로 받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
■주문하면 ‘로봇’ 배달
비대면 클릭 쇼핑 과정의 끝단인 배송부분에서도 첨단 서비스들이 깊숙히 진입하고 있다.
예컨대 지난 1월 특허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무인 배송용 로봇 관련 특허출원은 2018년 이후 매년 67%씩 가파르게 증가했다. 최근 여러 업체에서 로봇 배송을 시범적으로 도입하거나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분야 시장 파이를 키울 주요 플레이어로는 ‘편의점’이 단연 꼽히고 있다.
실제 세븐일레븐은 서울 서초구 서초아이파크점에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뉴비’는 구매한 상품들을 실어날을 수 있는 적재공간을 갖춘 로봇으로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끼지 지녀 주문한 곳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올해 집중 테스트 기간 이후 서비스 운영 반경을 단계별로 확대하고 로봇대수를 늘릴 계획이다. ‘김밥 2줄에 라면 두봉지’ 주문하면 로봇이 배달해주는 시대로 이미 진입한 것이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경우도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를 활용, 주문하면 ‘도어투도어’ 집앞 배송이 가능한 서비스를 경기도 수원 광교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에 도입해 업계 이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20년 8월부터 진행해온 실외 배달로봇 서비스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버전으로 아파트 1층까지만 배달 가능했던 기존 서비스와 달리 각 세대 현관까지 배달을 완료할 수 있는 것이 진일보된 부분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가장 큰 변수는 코로나로 유통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난 점”이라며 “앞으로 이런 비대면 주문, 쇼핑 시장은 2022년 세상을 놀라케 진보시켜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