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분 만에 해트트릭, 그리고 7시즌 연속 40골 돌파. 레반도프스키(사진)의 득점 본능이 또 한 번 폭발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팀의 대승을 이끌며 의미 있는 기록들을 잇따라 갈아치웠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 벌어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RB잘츠부르크와의 경기에서 7-1 대승을 거뒀다. 1차전을 1-1로 비긴 바이에른 뮌헨은 합산 점수 8-2로 8강에 가뿐하게 진출했다.

‘득점 기계’ 레반도프스키의 ‘괴력’을 확인한 한판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의 선제골은 전반 12분 만에 나왔다. 공격 과정에서 레반도프스키가 박스 안쪽에서 상대에게 파울을 당하며 쓰러졌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직접 키커로 나선 레반도프스키는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전반 20분 레반도프스키가 또 한 번 박스 선상에서 상대 파울에 당했다. 주심은 프리킥을 선언했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페널티킥으로 판정이 바뀌었고, 이번에도 레반도프스키가 차 넣어 추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어 2분 뒤 역습 상황에서 뒷 공간을 파고든 레반도프스키가 토마스 뮐러의 패스를 이어받아 골키퍼를 제치고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경기 휘슬이 울린 지 23분 만에 3골을 터뜨린 것은 유럽챔피언스리그 역사상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작성한 해트트릭 기록이다. 1996년 마르코 시모네(당시 AC밀란)가 종전에 가지고 있던 기록을 1분 단축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날 해트트릭으로 시즌 40골 고지도 돌파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8골, DFL 슈퍼컵 2골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12골을 합해 시즌 42골을 넣었다. 7시즌 연속 40골 돌파 기록이다.

또 챔피언스리그에서만 12골을 넣어 2012~2013(10골), 2019~2020(15골)에 이어 세 번째로 유럽 최강의 클럽 대항전에서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