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후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BNK. ‘경쟁자’ 삼성생명이 휴식기 후 2경기에서 연승을 거둔 터라 1승이 절실했다.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과도 같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 간절함이 통한 걸까. BNK가 1쿼터 10점 차 열세를 뒤집고 하나원큐를 상대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BNK는 14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하나원큐와 원정경기에서 46점을 합작한 김한별(24점·12리바운드)과 이소희(22점·3점슛 4개)를 앞세워 89-74로 승리했다. 9승 17패가 된 BNK는 4위 삼성생명(11승 16패)과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BNK는 오는 17일 용인 원정경기에서 삼성생명과 시즌 최종라운드 대결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중요한 일전을 벌인다. 이 경기에서 BNK가 이길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지만 패하면 4강행 티켓은 사실상 삼성생명 쪽으로 넘어간다.

1쿼터는 하나원큐의 페이스. 초반부터 양팀의 난타전이 시작됐다. 양인영과 신지현을 앞세운 하나원큐가 30-20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2쿼터 순식간에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리바운드의 우위를 앞세운 BNK가 안혜지와 진안의 활약으로 점수를 쌓아나갔고, 쿼터 종료 4분을 남기고는 이소희의 3점슛으로 43-4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한별의 3점슛, 김진영의 페인트존 득점을 묶어 48-43으로 달아났다.

결국 전반은 BNK가 54-48로 역전에 성공한 채 마무리됐다. 양팀의 전반 합산 점수인 102점은 올 시즌 전반 최다득점 기록. 아울러 BNK가 올린 54점 역시 팀 창단 이후 전반 최다 득점이다.

3쿼터에는 하나원큐가 김한별이 휴식을 위해 벤치로 물러간 사이 맹추격을 벌이며 점수 차가 좁혀졌다. 그러나 BNK는 68-67로 앞선 채 맞은 4쿼터 다시 투입한 김한별이 파워 넘치는 골밑 플레이로 득점을 이어갔고, 이소희의 3점포가 또 터지며 격차를 벌려 나갔다.

하나원큐에서는 신지현이 25점·9어시스트로 분투했으나 4쿼터 초반 양인영이 5반칙 퇴장을 당해 높이에서 밀리며 추격할 힘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