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 김단비를 앞세운 신한은행이 ‘꼴찌’ 하나원큐를 제물로 5연패에서 벗어났다.

신한은행은 1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혼자서 23점·10리바운드·8어시스트를 기록한 김단비의 활약에 힘입어 하나원큐를 80-70으로 물리쳤다. 지난 1월 16일 KB스타즈전(60-76)부터 이어온 5연패를 끊은 신한은행은 3위(15승12패)를 사실상 확정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일찌감치 무산된 하나원큐는 3연패에 빠지며 4승 23패에 그쳤다.

신한은행은 유승희가 18점·5리바운드로 김단비의 뒤를 받쳤다. 베테랑 한채진은 이날 15점을 올려 역대 14번째로 5000득점 고지를 밟았다.

하나원큐의 고질병인 ‘뒷심 부족’이 또 한 번 드러난 경기였다. 전반에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후반 역전당하는 패턴이 되풀이됐다.

신한은행은 전반에만 혼자서 15점을 쓸어담은 하나원큐의 에이스 신지현을 막지 못해 전반까지 34-42로 밀렸다.

그러나 후반 들어 흐름이 바뀌었다. 3쿼터 반격에 시동을 건 신한은행은 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49-56에서 이혜미의 자유투와 유승희, 김단비의 연속 득점으로 55-56까지 따라붙었다. 결국 4쿼터 종료 5분 55초를 남긴 상황에서 한채진이 연속 3점포를 꽂아 넣으며 65-62로 승부를 뒤집었고, 이후 강계리의 연속 득점과 김아름의 3점슛으로 76-65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