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딱 1승만 거두면 된다. 여자프로농구 BNK가 신한은행을 물리치고 창단 3년 만에 첫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BNK는 24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홀로 32점·11리바운드를 쓸어담은 진안의 활약을 앞세워 신한은행을 76-73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11승 18패를 기록하며 삼성생명과 나란히 공동 4위를 마크한 BNK는 27일 우리은행전을 승리로 장식하거나 25일 벌어지는 삼성생명-하나원큐전에서 삼성생명이 패할 경우 2019년 창단 후 처음으로 4강 PO에 오르게 된다.

이날 BNK에서는 이소희가 3점슛 5개를 포함해 19점 4리바운드로 진안의 뒤를 받쳤고, 안혜지도 12점·8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첫 PO 진출을 노리는 BNK 선수들은 눈빛부터 달랐다. 초반부터 거센 공세로 신한은행을 밀어붙였다.

BNK는 1쿼터 시작 후 안혜지와 이소희의 연속 3점포를 더해 8-0까지 달려나갔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저력도 만만치 않앗다. 한채진과 정유진의 3점포를 앞세워 경기를 뒤집고 1쿼터를 21-19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2쿼터 진안과 이소희, 김한별의 득점포를 앞세운 BNK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다. 신한은행의 슛 난조를 틈타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은 38-32. BNK의 리드.

BNK는 3쿼터 내·외곽의 조화를 바탕으로 조금 더 달아났지만 쉽게 승부를 결정짓지는 못했다. 오히려 신한은행 김단비의 분전으로 한때 역전까지 당했다. 하지만 BNK의 투지 역시 만만치 않았다. 48-48로 맞선 상황에서 진안이 레이업슛과 미들슛, 속공 등으로 연속 공격을 성공시키며 흐름을 가져왔다. 3쿼터가 끝났을 때 스코어는 60-52. BNK가 앞섰다.

4쿼터 신한은행이 무섭게 추격했다. 경기 종료 1분 51초를 남기고 유승희의 3점포 2개와 김단비 한채진 등 집중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득점을 올려 따라붙어 71-74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신한은행의 추격은 거기까지가 끝. 진안의 연속 페인트존 득점으로 76-71까지 다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