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20 챔피언’ 이탈리아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 탈락이다.

이탈리아는 25일 열린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C조 준결승 북마케도니아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의 강호 이탈리아가 67위인 북마케도니아에 덜미를 잡히는 이변이 연출된 것이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4년 전 러시아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는 데 실패했다. 당시에는 스웨덴과의 플레이오프에서 1무 1패로 밀리며 탈락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우세한 볼 점유율(66%-34%)를 앞세워 북마케도니아의 골문 공략에 나섰다. 무려 32개의 슈팅을 때리며 파상 공세를 폈지만 골 결정력이 문제였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북마케도니아의 알렉산다르 트라이코프스키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골문 구석으로 꽂아 넣으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탈리아의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막을 수 없는 궤적이었다.

통산 18회 월드컵 진출에 우승컵만 4차례나 들어올린 이탈리아는 전통의 축구 강국. 하지만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60년 만에 본선 진출에 실패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탈락해 이탈리아 축구 역사상 최초로 2연속 월드컵 진출 실패하는 처참한 굴욕을 맛봤다.

포르투갈은 1골 1도움을 올린 파울로 오타비오의 활약을 앞세워 터키를 3-1로 꺾고 플레이오프 결승에 올라 북마케도니아와 본선 진출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웨일스는 ‘에이스’ 가레스 베일의 멀티골을 앞세워 오스트리아를 2-1로 제압했고, 스웨덴은 연장 후반 로빈 콰이손이 터뜨린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체코를 1-0으로 물리치고 플레이오프 결승에 진출해 폴란드와 맞붙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