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눈에 띄게 꺾였다. 다만, 최근 오미크론 변이(BA.1)와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혼합 변이인 ‘XE’ 감염 사례가 해외 곳곳에서 확인된 가운데 정부가 변이 특성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를 다시 시행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만7190명이다. 하루 확진자 수가 15만명 이하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1일(13만8990명) 이후 34일만이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정점 이후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주간 단위로 보면 확진자 감소세는 더욱 뚜렷하다. 최근 한 주간(3월29일~4월4일) 확진자 수는 199만8740명으로 2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직전 주(3월22일~28일) 242만459명과 견주어 42만1719명(17.4%) 감소했다.

확진자 감소세와 달리 위중증·사망자 수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1108명이다. 지난 3월 8일(1007명) 이후 28일째 하루 1000명 이상이 나오고 있다. 위중증병상 가동률은 67.3%를 기록 중이다. 사망자는 이날 218명 추가돼 코로나19의 치명률 0.12%이다.

정부는 앞으로 2주간 감소세가 유지된다면 실내 마스크 착용 외에 모든 방역 규제 해제를 검토 중이다. 하지만 새로운 XE 변이의 등장으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4일 “(새 변이의) 전파력, 치명률, 백신 예방접종 저항력 등 3가지를 평가한 결과에 따라 거리두기와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 방역전략의 재가동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유행 전망과 관련해선 BA.2가 BA.1을 대체하는 형태로 진행되면서 전체 오미크론 유행이 장기화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