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혜선이 자신의 회화를 판매해 거둬들인 수익이 2억원을 넘어선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실력 논쟁’이 수면 위로 부상했다.

KBS2 연예정보 프로그램 ‘연중 라이브’에 따르면 구혜선은 ‘차트를 달리는 여자들’ 코너에서 아트테이너 부문 2위를 차지했다.

배우로 데뷔한 구혜선은 여러 차례 개인전을 진행하며 화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진행된 그의 개인전에서 25점의 회화가 오픈과 동시에 완판됐으며 이 중 최고가는 5000만원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기준 구혜선이 자신의 작품을 판매해 얻은 누적 수익금은 약 2억4000만원이었다.

구혜선이 미술과 관련한 활동을 할 때마다 그를 쫓아다니는 꼬리표가 있다. 바로 ‘홍대이작가’(이규원)와의 설전으로 불거진 ‘실력 논란’이다.

홍대이작가는 지난해 5월 팟캐스트 방송 ‘정영진·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아트테이너로 평가되고 있는 구혜선의 실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여러 연예인들 중 “조영남만이 미술계에서 유일하게 인정받은 작가”라고 말문을 연 그는 구혜선의 실력을 두고 “말할 가치도 없다”고 혹평했다.

당시 그는 “(구혜선이)화가, 영화감독, 글 작가 등을 하고 있는데 미술 하나만 봤을 땐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며 “배우나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능은 있는 것 같지만 취미 미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구혜선은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그린 섬세화를 공유하며 “예술은 판단 기준을 가지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기에 객관적일 수 없다. 모든 인간 삶이 예술이고 모두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고 반박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까지 가세해 “이규원 작품도 콘셉트가 후지다. 누가 그리든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된 것”이라며 “연예인 작품 활동이 작가들에게 해가 되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왜들 박탈감을 느낀다고 하는 것이냐”라고 지적해 전선이 확대됐다.

이후 홍대이작가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구혜선으로부터 ‘네 갈 길 가라, 난 내 갈 길 가겠다. 비하는 범죄다’라는 DM도 받았다. ‘왜 남의 작품을 평가하냐’고 묻는다면 유명인의 작품이기에 그렇다고 답하고 싶다”며 “그간 구혜선이 작품에 대해, 또 미술 작가로서 평가를 받는 것에 대해 너무나 익숙하지 않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홍대이작가는 “본인 작품으로 최소 2억4000만원의 수익을 창출했다면 작품에 대한 비평을 받을 만한 위치에 있지 않나 반문하고 싶다”며 “예술도 학문으로 발전해왔고 아무렇게나 내 느낌을 그린 그림이나 표현을 모두 예술 작품으로 인정할 순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