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유진이 연극 ‘82년생 김지영’을 연기하는 소감을 전했다.

소유진은 7일 인스타그램에 “혼자 있는 이 시간, 참 좋아서 무얼해야할까 하다가 연습 중인 연극대본을 펼쳤다”며 ‘82년생 김지영’ 대본을 보고 있는 모습을 올렸다.

이어 “어느새 세 아이 엄마가 됐고 누군가의 아내가 돼 있는 나를 문득 또 다른 나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될 때가 있다”며 “허전하고 복잡한 마음들이 제자리를 못잡고 떠 다닐 때가 많다. 나는 누구일까”라고 반문했다.

이는 소유진의 고민이자 배역의 고민이기도 했다. 그는 “이번 연극 연습을 하면서도 많이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라며 “정답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 공연을 보신 후 삶을 한번 찬찬히 나열해보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다”며 “그러실 수 있도록 저도 차곡차곡 연습하겠다. 9월 극장에서 만나자”라고 했다.

연극 ‘82년생 김지영’은 2016년 발간돼 국내에서 130만부가 넘게 팔린 조남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소설은 딸이자 아내, 동료, 엄마로 평범한 삶을 살던 김지영이 겪는 갑작스러운 이상 증세로 사회 내 성차별과 ‘독박 육아’의 현실을 그려냈다.

주인공 김지영 역에 소유진과 임혜영, 박란주가 캐스팅됐다. 연출은 안경모가, 극본은 김가람이 맡았다.

앞서 제작사 스포트라이트 김민석 대표는 “소설, 영화와는 또 다른 방식과 콘셉트로 공연만의 매력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공연은 오는 9월 1일부터 11월 13일까지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