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심리학회(회장 장은진, 한국침례신학대학교 교수)는 23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제1차 외로움·사회적 고립감 해소와 사회적 관계촉진을 위한 포럼’에서 연다.

사회적 고립도도 사회 문제가 된 지 오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사회적 고립도는 2019년(27.7%)보다 6.4%포인트 증가한 34.1%로 역대 최고였다. 한 조사회사의 결과(엠브레인 트렌드 모니터)에 의하면, 조사대상자의 87.7%가 사회전반적으로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는 응답을 하기도 했다. 이런 결과는 외로움이 특정세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밝혀준다.

이 문제는 한국만의 것이 아니다. 영국은 2018년 세계 최초로 ‘외로움 담당 장관(Minister for Loneliness)’직을 신설하고, 정보통신, 교육, 노동부 등 정부기관과 다양한 민간기관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전략 수립 및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 역시 코로나19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들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2월, ‘고독·고립 담당 장관’을 임명하고 총리관저 내각관방에 ‘고독·고립대책실’을 출범시켰다.

우리나라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외로움 문제를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외로움·사회적 고립감 사례관리사업-사회적 관계 회복 지원센터 실설 운영(가칭)’을 (사)한국심리학회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포럼을 공동주최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포럼에서 제안된 내용들이 실효성 있는 정책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국민의 힘 권성동 원내대표,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의힘 지성호 의원,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등 내외빈이 대거 참석해 포럼 개최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서면 축사는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홍익표 의원,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 이수진 의원 등이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제는 정태연 중앙대 교수의 사회로, ‘외로움·사회적 고립감 사례관리 사업’에 대한 총신대학교 조현섭 교수의 발표에 이어 서울시립대학교 신인철 교수가 ‘외로움 및 사회적 고립감 대응 정책의 국내·외 사례와 시사점’을 제안할 예정이다.

장은진 한국심리학회장은 이번 포럼 개최에 대해 “외로움 및 사회적 고립감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심리학자를 중심으로 추진한 시범사업의 성과가 정부와 국회 그리고 관련 전문가들과 공유하고 이를 확산하기 위해 준비한 행사”라고 말하며, “이번 포럼의 결과가 구체적인 정책으로 실현되어 외로움 및 사회적 고립으로 고통받는 국민이 줄어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