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 대부분의 정보통신망이 보안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실이 금융감독원 등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보험사 61개사 중 54개사, 은행 20개사 중 7개사가 ISMS와 ISMS-P 중 어느 하나도 인증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달 29일 서울 국민건강보험공단 종로지사에 설치된 건강보험 정부지원법 개정 관련 배너.
ISMS와 ISMS-P는 정보통신망의 안정성·신뢰성 확보를 위한 기술적 보호조치 또는 개인정보 처리 및 보호와 관련한 조치가 법에 부합하는지를 과기정통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인증하는 제도다.
하지만 61개 생명·손해보험사 중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KB손해보험, 삼성생명 등 7개사만 ISMS와 ISMS-P 인증을 받았고, 이들 보험사를 제외한 농협생명, 신한라이프, 미래에셋생명, 하나생명,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 등 대부분의 보험사가 인증을 받지 않았다.
은행의 경우에도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ISMS와 ISMS-P 인증을 받지 않았고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한국씨티은행, 제주은행, 토스뱅크도 마찬가지였다.
양정숙 의원은 “금융권에서 정보통신망과 정보보안에 구멍이 생기거나 장애가 발생하면 국가 경제 전체가 마비되는 대혼란을 초래한다”며 “금융사들이 정보통신망 보호, 유지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