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8시 30분에 아리랑TV로 방송이 될 ‘Peace & Prosperity’ 173회(앵커 봉영식, 김한울)에선 북한 주민들이 사랑하는 한국가요, 북녘에 소개하고 싶은 남산, 北 전술핵훈련과 비행훈련 공개, 이산가족 고향방문단과 예술공연단 교환 방문(1985년 9월)등을 조명한다.

한국 드라마와 노래가 세계를 강타한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북한에서도 한국 콘텐츠의 영향력이 만만치 않다고 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북한 20~30대 중 91%가 한류 콘텐츠를 접한 경험이 있을 정도다.

2015년 탈북한 한지연씨는 북한에서도 한국 가요를 자주 불렀다면서 한국 가요를 처음 접한 경로는 바로 친구였다고 밝혔다. “친구들과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곤 했는데, 한 친구가 부른 노래가 아주 좋았어요. 그 친구에게 무슨 노래냐 물어보니 남조선 노래라고 하더라고요.”

2012년 김정은 체제 등장 후 한류를 ‘남조선 부르주아 날라리풍’이라 부르며 단속에 심혈을 기울인 북한 이지만 북중 국경과 장마당을 통해 남한 노래나 드라마가 급격히 유통되면서 북한 내부에서 한류가 크게 확산 됐다.

2018년 국회에서 열린토론회에서 탈북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당한 한국 가요가 알려져 있음이 드러났다. 북한에서도 한국 드라마가 많이 알려지면서 드라마 OST 삽입곡인 이승철의 ‘그 사람’이 북한에서 큰 인기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눈시울을 적셨을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도 순위에 올랐다. 탈북민 김주경씨는 “이등병의 편지는 북한에서 대중적인 노래다. 북한 노래인 줄 알았는데 국가에서 못 부르게 해서 한국 노래구나 하고 알게 됐다”는 일화를 밝혔다.

여러 차례 방북해 공연을 펼친 가수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도 순위에 올랐는데 Peace & Prosperity는 가수 최진희씨를 직접 만나 인기 비결을 들을 수 있었다.

최진희는 사랑의 미로가 “가사와 멜로디가 좋을 뿐 아니라, 사랑 노래를 많이 안들어 본 북한 주민들에게 신선했을 것” 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탈북민들이 북녘의 주민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 남한의 명소를 찾아가 보는 코너에선 탈북민 박유성씨가 사계절 색다른 매력을 자랑하는 서울의 랜드마크 남산을 찾았다.

연인들의 데이트 명소로 유명한 남산에서 북한 연인들의 데이트법도 공개 한다는데~ 탈북민 박유성씨는 “북한에선 김일성. 김정일의 혁명 활동 사적지를 잘 꾸며 놓아서 그곳이 데이트 장소로 뜨고 있다” 면서 남과 북의 차이점을 전했다.

또 돈까스 등 맛집이 많은 남산과 비슷한 곳으로 북한의 은덕원 창강원을 꼽았는데 “한국으로 말하면 멀티플렉스 같은 공간” 이라며 “볼링이나 당구도 치고, 커피도 마시는 핫플레이스” 로 소개했다.

이번 편은 연인들의 추억으로 가득한 남산의 곳곳을 살펴보며 제대로 된 힐링을 선사한다.

그 밖에는 지난 9월 25일부터 보름간 실시된 북한의 전술핵훈련을 살펴본다. 앵커이나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인 봉영식 박사는 “북한이 핵전력을 과시하며 위협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면서 “전술핵 훈련이 오히려 노후화된 군사력만 노출 시켰다”고 분석했다.

역사 속 주요 순간을 통해 한반도를 좀 더 깊게 들여다보는 역사 코너에서는 1985년 첫 이산가족 상봉과 남북 예술공연단의 교환 방문 모습을 준비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18일 방송이 될 ‘Peace & Prosperity’ 173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