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조정기로 전반적인 청약 경쟁률이 예년보다 저조한 수준을 보임에 따라 청약 시장을 다른 시선으로 분석해야 된다는 의견이 많다. 과거에는 높은 청약 경쟁률이 중요했다면, 최근에는 실제 계약률이 얼마나 도달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게 업계의 분위기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정당 계약을 실시한 ‘리버센 SK VIEW(뷰)롯데캐슬’ 아파트는 일반분양 물량 501가구 중 457가구가 계약에 성공하면서 초기 계약률 91.2%를 기록했다. 이후 잔여 물량 44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서도 349건의 청약 통장이 몰리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리버센 SK VIEW(뷰)롯데캐슬’은 지난 11월 청약 접수를 실시한 결과 당초 저조한 청약 경쟁률 때문에 계약률이 높을지 미지수였지만,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점과 계약금 10%만 납부하면 되기 때문에 초기 자금 부담이 크지 않아 높은 초기 계약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약자들의 ‘일단 넣고 보자’ 식의 허수 청약자는 줄고, 오히려 입지와 브랜드를 꼼꼼히 따져 신중하게 청약 접수를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옥석 가리기가 더욱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가점이 높은 수요자들이 청약 통장을 아끼고 다소 청약 가점이 낮더라도 자금 여유가 있는 수요자들이 청약에 나서면서 저가점자나 유주택자들의 신규 아파트 입성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실제 2022년 기준 서울 아파트의 평균 청약 가점은 45점으로 2021년 61점 대비 큰 폭으로 떨어진 바 있다.

여기에 수도권 대부분 규제지역이 해제되면서 신규 공급되는 단지에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을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한다고 밝혔다.

규제지역 해제와 함께 각종 규제 제도도 완화하거나 폐지된다. 특히, 강남3구와 용산구 등 규제 지역은 전매제한 3년, 그 외 서울과 인천, 과천, 광명, 하남 등 수도권 과밀억제구역은 전매제한 1년이 적용된다. 전매제한 완화는 3월 주택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실거주 의무 폐지는 조만간 주택법 개정안 발의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오랜만에 새 아파트 분양에 나선 광명시의 경우 과밀억제권역으로 전매제한이 기존 8년에서 1년으로 줄어들었으며, 수도권 민간택지 분상제 주택으로 실거주 의무도 폐지됐다. 1주택자의 경우 기존 주택을 처분하지 않아도 된다. 이미 분양을 한 주택에 대해서도 소급 적용될 방침이다.

때문에 지금이 새 아파트 갈아타기를 원하는 유주택자나, 저가점자 등의 내 집마련 적기라는 부동산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청약 시장은 입지, 브랜드 등 옥석가리기가 심화되면서 저가점자나 유주택자에게도 당첨 기회가 생기는 것은 물론 최근 규제지역 해제 등으로 인해 신규 분양의 문턱이 더욱 낮아질 수도 있다”면서 “또한 분양가 상한제가 미적용되면 앞으로 분양가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발빠른 내 집 마련 계획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당첨자 발표를 진행한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의 경우 규제 해제이후 문의 전화가 크게 늘었다. 규제로 청약 접수를 하지 못하였지만 무순위 접수 일정 등 계약과 관련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는 광명시 철산동 일대에 지하 3층∼지상 40층 23개동 총 3804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이 중 전용면적 59·84·114㎡ 163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분양 조건은 계약금 10%, 중도금 60%, 잔금 30%이며, 중도금 대출금액은 이자 후불제를 적용한다.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는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이 도보권에 있어 고속터미널역, 강남구청역, 반포역, 논현역, 청담역 등 강남주요지역까지 환승없이 이동할 수 있다. 안양천로, 서부간선(지하)도로를 통해 상암동이나 여의도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출퇴근이 편리하고, 제2경인고속도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평택파주고속도로 등 광역 도로망으로 진출입이 용이하다.

한편, 지난 4일 당첨자 발표를 진행한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는 오는 15~18일 4일간 정당계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견본주택을 운영 중이며, 입주는 2025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