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맨발걷기 시민운동을 펼치고 있는 ‘맨발걷기 시민운동본부’(대표 박동창)은 15 일 전주시 의회 제 398회 임시회의에서 ‘전주시 맨발걷기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통과되었다고 전했다.

이 조례는 우리나라 헌법 제35조 제1항의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지며, 국민은 환경보전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는 조항과 국민건강증진법 제3조 제1항의 “지방자치단체는 건강에 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국민건강을 증진할 책임을 진다”는 규정에 근거, 동 제3조(시장의 책무) 제1항에서 “전주시장(이하 “시장”이라 한다)은 맨발걷기 활성화를 위한 시책과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여야 한다”고 규정함과 동시에 제4조(맨발걷기 활성화계획 사업수립) 제2항에서 “시장은 대단위 공동주택 조성, 도시공원조성 등에서 보도계획 시 맨발걷기 산책로 조성을 총 보도의 최소 30% 이상 우선 검토하여 반영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맨발걷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2021년 8월 9일 환경부 앞 “접지권 입법청원”, 2022.4.3 인수위원회 앞 “건강한 국민 삶을 위한 접지권 입법과 흙길 조성 법령화‘ 제안서 제출 등의 노력에 이어 전주시 의회에서 김원주의원과 시의원 23인 전원의 공동발의로 동 접지권 및 맨발걷기 활성화 입법조례를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통과시킨 것이다.

동 조례는 전국의 모든 보행로와 산책로 등이 대부분 아스팔트, 시멘트, 우레탄 등 부도체로 포장되어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일상에서 흙길을 밟으며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가 차단되고 있고, 흙길을 맨발로 밟고 싶어도 밟을 수 없으며, 그 결과 코로나19 팬데믹 등 감염병에의 취약성은 물론 암, 고혈압, 당뇨, 심뇌혈관질환, 치매, 알츠하이머 등 제반 비감염성 만성질환과 무릎관절염, 척추관협착증 등 근골격계질환의 질곡에 빠져 살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맨발걷기시민운동본부는 흙길을 맨발로 밟고 접지(어싱)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들이 밝혀진 미국의 임상논문과 실제 서울 강남 대모산에서의 지난 7년의 실제 맨발걷기 치유사례 등 이론적, 실증적 근거들과 함께 2021년 11월 7일 서울의 어린이대공원의 관람객들을 상대로 한5시간에 걸친 흙길 조성 여부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1,111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91.4%의 압도적 다수가 흙길 조성에 찬성하였음을 그 구체적 흙길 조성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전주시에서의 동 조례안 통과를 계기로 맨발걷기시민운동본부는 구체적인 입법안으로 ‘환경정책기본법’ 제3조(정의) 제3호의 ‘생활환경’의 ‘일조(日照)’ 다음에 ‘접지(接地)’를 신설, 삽입함과 동시에 도로법, 주택법, 건축법,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에 국민들의 일상의 생활에서 ‘접지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관련 조항 등을 신설하는 입법안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국 대단위 주거단지와 근린공원 및 농어촌마을의 보행로, 산책로의 최소 30% 이상을 흙길로 조성하고, 각 흙길에는 아름다운 세족시설을 설치하여 전국적으로 “흙길이 있는 건강하고 행복한 국민 삶”을 구현할 것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