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의 전략 기종 ‘트랙스 크로스오버’(TRAX CROSSOVER) 모델이 지난 24일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들어갔다.

이날 제너럴 모터스는 GM 창원공장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북미 모델 양산 기념식을 개최하고, 글로벌 무대에 메이드인코리아산 트랙스 후속작 양산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해까지 수천억을 쏟아부어 완전히 탈바꿈한 창원공장에서 CUV에 기반한 SUV 경쟁 부문 전략 기종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사업장 사장 등은 이날 창원 공장내 트랙스 생산공정을 둘러보며, 신제품의 차질 없는 초기 양산과 무결점 제조 품질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현장 임직원들 노고를 격려했다.

이날 렘펠 사장은 “지난 몇 년간 팬데믹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탁월한 팀워크로 GM의 주력 모델 중 하나로 글로벌 모델인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성공적으로 양산하게돼 정말 기쁘다”라며 “GM은 고객 최우선 가치를 바탕으로, 앞으로 고성능 차량까지 제공할 수 있도록 무결점 차량 생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GM의 글로벌 차량 포트폴리오에서 ‘크로스오버’ 부문을 담당한다. 디자인, 엔지니어링, 생산기술 등 GM의 글로벌 개발 역량이 집결된 차다. 아울러 내수에선 한국 사업장 경쟁력 확보와 지속가능성을 위한 핵심 차종이기도 하다.

앞서 GM은 이러한 트랙스 크로스오버 생산을 위해 과거 경차인 스파크, 경승합차 다마스 등을 주로 만들었던 창원공장을 새로 만들다시피 완전히 뜯어 고쳤다.

예컨대 도장, 프레스, 차체, 조립공장에 약 9000억원대 생산설비 투자를 강행해 안전하고 쾌적한 제조 공정이 이뤄지도록 구성했다. 더불어 차량 조립 완성도를 끌어올려 시간당 60대, 연간 최대 28만 대 규모의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

대량 생산 돌입을 위해선 지난 4월 노동조합과 인력 배치 전환에 합의하고 작년 연말 2교대제 운영을 위한 공장 인력 배치를 마무리했다.

특히, 무결점 제품 품질을 위해 GM의 ‘GMS’와 ‘BIQ’라는 공장 평가 잣대를 더해 생산기지를 운영해 오고 있다. 이에 창원공장은 ‘BIQ 레벨 4’에 이르는 품질 우위 운영 능력을 보유했는데 레벨4는 본사인 글로벌 GM 내부에서도 매우 높은 제조 품질 관리 시스템을 갖췄음을 의미한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북미향은 지난해 10월 첫 현지 공개 이후 관심을 얻고 있다. 앞서 열린 GM 인베스터데이에서는 메리 바라 GM 회장 겸 CEO 역시 한국산, 트랙스 크로스오버 북미 모델 상품성을 언급해 합리적인 가성비, 상품성을 지닌 차량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한편 북미 모델을 국내 보다 먼저 선보이는 것은 미국 내 CUV 신차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내수엔 트랙스 크로스오버(TRAX CROSSOVER) 차명으로 내달 중 공식 출시한다. 아울러 한국지엠은 투트랙 전략으로, ‘캐딜락 리릭’ 등 GM 산하 인기 신차들을 추가로 올해 들여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