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란 무엇인가?

당신은 한국 정치인들이 정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정치란 과연 무엇일까? 어려운 질문인가? 우리가 사회를 구성하고 살아간다면 정치에 관심이 없을 수가 없다.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손사래를 치는 사람들도 당장 세금이 1%만 올라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렇다. 정치는 세금을 올릴수도, 세금을 내릴수도 있다. 사전에 의하면 ‘정치’란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라고 한다.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을 한다고 써있다. 하지만, 과연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고 있는가?’를 생각하면 쉽지 않다. 이슈의 대결만 있었을 뿐, 미래를 말하는 정치인은 기억나지 않는다. 상당수의 국회의원들이 자기 이름을 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조회수 올리기에 열중하고 있지 않는가? 현수막 공해도 심각하다. 직업 정치인들은 ‘정치’를 해야한다. 사회구성원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해야한다. 뒤틀린 사회 질서를 바로잡아야한다. 그것이 그들의 소명이다.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직업적 소명을 잊고, 재선, 삼선을 위해서 자극적인 콘텐츠로 조회수, 구독자를 늘리는데 열중하는 유튜버가 되려고 해서는 안된다. 정치인들이 자신이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제대로 하고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면,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

옥소폴리틱스(공동대표 유호현·유찬현)는 정치 스타트업이다. 앱을 설치하면 자신의 정치성향을 테스트 할 수 있는 질문들이 나온다. 여러가지 질문들에 답을 하다보면 자신의 정치성향이 MBTI처럼 나타난다. 앱은 웹사이트로도 연결되어 단순한 정치성향 진단을 넘어서, 자신의 견해를 자유롭게 남기고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만날 수 있는 커뮤니티로 이어진다. 민감한 이슈들이 많이 있다보니, 반말보다는 상호 존댓말이 옥소폴리틱스의 기본적인 매너이다. 옥소폴리틱스는 앱과 웹의 디자인도 훌륭할 뿐만 아니라, 매일매일 선정하는 이슈들도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것들로 선정하기 때문에 접속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직업 정치인, 정치 고관여자, 일반인들도 옥소에 많이 접속하고 있다. 설문에는 O와 X 양단이 아닌 ‘세모’를 배치하여 보다 간편하면서도 ‘중도’를 선택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정치인들이 실명회원으로 직접 활동하고 있으며, 안철수, 조정훈, 민병덕, 전용기 등의 앞서가는 국회의원들이 직접 옥소폴리틱스의 이벤트에 참여했었다. 앱은 MZ세대들이 좋아하면서도 60대 일반인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특히 ‘부족’시스템이 아주 매력적이다. 자신의 정치성향을 테스트하고나면, 호랑이, 하마, 코끼리, 공룡, 사자의 5가지 부족 중 하나로 배정되는데, 비슷한 위치를 지닌 사람들끼리 한 부족으로 묶이게 된다. 호랑이는 진보, 하마는 중도진보, 코끼리는 중도, 공룡은 중도보수, 사자는 보수 부족이라고 한다. 옥소 유저라면 누구나 게시글을 올릴 수 있으며, 다른 사용자들에게 응답과 댓글, 좋아요 등을 받을 수 있다. 각 사용자별 정당투표가 가능하며 정당들의 정책방향과 사용자의 정치성향이 맞춰지면서 사용자들에게 재미와 최신 시사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된다. 단순히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만 모아서 ‘팬덤’을 형성하는것이 아니라,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알게하면서 열린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게 유도하는 것이다.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 그리고 중도. 먹고 사느라 바쁜 우리들에게는 의미없는 단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구성원이며, 다양한 생각이 서로 교류되어야 사회도 개인도 발전할 수 있다. 누군가를 비난하는 일은 그만두자. 누군가의 생각을 들어보자. 옥소폴리틱스가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이끌어 갈 열린 마당으로 자리잡기를 기원해본다.

■엄정한 변리사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를 졸업한 후 코스닥 기업에서 프로그래밍 및 사업개발을 담당했다.

20대 초반부터 세 번의 창업을 하였으며 현재 약 800개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 및 기술창업 기업들을 고객으로 하는 BLT 특허법률사무소의 대표 변리사로 재직 중이다. 20여 회 이상의 엔젤투자를 진행한 활동을 토대로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공인 액셀러레이터인 ‘컴퍼니비’를 창업해 역량있는 스타트업들을 돕고 있다. 현재까지 40여 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저서로 ‘특허로 경영하라’, ‘기술창업 36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