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송이 된 아리랑TV ‘Peace & Prosperity’ 196회는 봉영식, 김목연 앵커 진행으로 북한과 남븍한 관계에 대한 흥미로운 콘텐츠가 이어졌다.

‘북한 산업디자인의 현주소는?’에서는 북한이 한미연합연습에 반발해 잇따른 무력 도발로 군사력을 한껏 과시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론 강력한 대북제재 속에 경제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자력갱생에만 의존하고 있는 현실을 조명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북한은 산업디자인 분야의 개발과 발전을 독려하고 이를 통해 내수 활성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북한 산업디자인은 모든 물품의 생산과 배급을 국가가 관리하는 사회주의 국가에서 디자인이 과연 있느냐는 의문도 있지만, 북한도 상품 브랜드와 디자인의 발전,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직후인 2012년부터 해마다 국가산업미술전시회를 개최해 우수한 디자인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여기에는 생활필수품 도안집을 만들어 지방공업까지 배포할 정도로 인민소비품 생산을 중시했던 아버지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지만, 경제 발전을 중시하는 정책 기조도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최희선 박사는 “북한이 산업디자인을 강조하는 데에는 경제 발전과 인민생활 향상, 두 가지 명확한 목적이 있다”며 “산업디자인을 담당하는 책임일꾼들의 인터뷰를 보면 ‘경제 발전의 선동대가 되어라, 척후대가 되어라‘라는 문구가 꼭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산업디자인은 경공업, 건축, 장식, 심지어 무기 분야 등 다양한 분야로까지 확대되고 있지만 갖고 있는 한계도 뚜렷하다.

북한은 다양한 상품을 자체 역량으로 만들었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국영백화점에는 해외 명품 디자인을 도용한 제품들이 버젓이 팔리고 있다.

북한 매체는 김정은 위원장이 1만여 점이 넘는 각종 산업미술 도안을 직접 챙겼다고 선전하기도 한다.

이무경 미술 칼럼니스트는 “북한의 산업디자인은 브랜드 네이밍 중심이고, 디자인 창작은 다소 보조적”이라며 “북한의 브랜드명은 대체로 민족주의적 정체성과 사회주의적 이상을 표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평택’에서는 해외 주둔 미군기지 중 단일기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캠프 험프리스가 위치해 있고, 산업 단지와 평택항의 영향으로 수많은 외국인이 머무르는 도시 평택을 찾았다.

탈북민 한유미씨가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평택의 매력을 소개한다.

그녀가 첫 번째로 찾은 곳은 평택의 대표적인 관광지, 평택호는 한유미씨 자신의 고향인 함경남도 광포에도 풍호, 운봉호, 장진호 등 인공호수가 있다며 고향에 있는 그리운 가족들을 추억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에도 휴가철마다 호수에서 낚시도 하고, 고기를 잡아 구워 먹거나 어죽을 쑤어 먹곤 했다”며 “북한에서 여행을 가려면 한두 달 전에 여행증명서를 신청하고 기다려야 하는데, 남한에 와서 가장 좋은 점은 이동의 자유가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군부대가 가까이 있어 펍과 클럽 등이 유명한 평택국제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긴 유미씨는 밀리터리룩이 많은 옷가게를 둘러보고, 부대찌개와 수제 햄버거 등을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유미 씨는 “북한에도 빵 사이에 고기가 든 고기겹빵이 있지만, 고기겹빵 1개 가격은 쌀 1kg 가격과 맞먹어 평양 만경대구역의 고위층만 주로 맛보던 특별식이었다”고 전했다.

‘북한 청년 140만명 입대·재입대’ 에서는 최근 북한 청년들이 나라를 보위하겠다며, 140만명이 넘는 청년들이 입대와 재입대를 자원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Peace & Prosperity’ 진행자이자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인 봉영식 박사는 “북한이 청년들의 입대, 재입대 모습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것은 한미연합연습에 대한 반감을 표시하면서 전 인민적인 대응을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평가하며 “미국과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7년 9월에도 청년 470만여 명이 입대와 재입대를 지원하며 적대 분위기를 띄웠다”고 분석했다.

이날 ‘Peace & Prosperity’에서는 우리군이 1993년 유엔평화유지군으로 파병된 모습도 되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