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해제이후 각종 축제가 다시 열리는데 이어 각종 국제대회도 속속 재개되고 있다. 오는 9월 10일 열리는 전남 구례군에서 열리는 국제 철인3종경기 ‘2023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 역시 5년 만에 재개되는 국제대회이다.

국제 철인3종경기대회는 세계 철인3종경기협회(WTC)가 주최하는 풀코스(킹코스) 대회로 수영 3.8km, 자전거 180㎞, 달리기 42.2㎞로 이어지는 극한의 경주를 펼친다. ‘2023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는 구례군체육회와 대한철인3종협회가 공동 주관해 2014년부터 구례군에서 매년 열렸다. 그러나 2019년 태풍타파(Tapah)의 영향으로 대회가 중간에 무산된데 이어 2020년부터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회를 열지 못했다. 올해는 9월 10일 열릴 예정이다. 이미 지난 3월부터 참가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참가를 희망하는 선수들은 등록 마감일인 7월 16일까지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 대회 홈페이지에 접속해 신청할 수 있다.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 대회는 지리산과 섬진강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열리는데다 세계 챔피언십 참가권을 얻을 수 있는 정식 풀코스 대회여서 동호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특히 2023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 대회는 2024년 9월 프랑스 니스(여자), 2024년 10월 하와이 카일루아-코나(남자) 에서 열리는 아이언맨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남녀 연령별 참가 슬롯을 제공한다

2023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 대회 관계자는 “5월초 현재 이미 참가 신청이 1100명이 넘는 상황이다. 국내 철인3종 동호인들의 호응이 높고 오랜 기다림 끝에 열리는 대회라 국내 동호인들의 참가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번에는 태풍으로 인해 대회가 무산되어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많은 분들의 관심 속에 다시 열리는 대회니 만큼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 대회는 풀코스(킹코스) 대회라 외국인 선수들도 많이 참가한다. 이에 따라 국립공원 1호 지리산을 배경으로 한 인기 관광지 구례를 해외에도 많이 알릴 수 있는 기회로 보인다. 그동안 내국인들에게 인기 관광지로 인기가 높았던 구례지만 일부 지리산 노고단 트레킹을 위해 찾는 하이킹 동호인을 제외하곤 외국인 관광객은 상대적으로 소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서울 용산역에서 2시간 반 거리의 구례구역에 ktx가 정차하는데다 이번 철인3종 경기를 참가하기 위해 찾는 외국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관광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 대회 관계자에 따르면 5월초까지 외국 선수 200여명이 대회 참가 신청을 했다. 구례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선수들이 대회 당일뿐만 아니라 현지 코스 적응 훈련 등을 위해 대회 날 전후로 국내외 선수들이 구례를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 대회 숙박 베이스캠프 중 한곳인 화엄사지구 인근에서 한옥스테이 ‘죽록정사’를 운영하는 관계자는 “지리산 노고단과 둘레길 트레킹을 위해 찾는 외국인들이 종종 있었지만 최근 들어 부쩍 부킹닷컴 등을 통한 문의와 예약이 많아졌다. 대회 참가를 위해 미리 적응 훈련도 필요해서 며칠씩 숙소를 예약하는 사람도 많다”고 밝혔다.

한편 아이언맨 구례 대회 관계자에 따르면 숙박 베이스캠프가 되는 마산면 화엄사 지구와 산동면 온천 지구에서 대회장까지 셔틀 버스가 운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