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사내 스타트업’ 3곳을 조기 분사했다.

그룹은 ‘피트인(PITIN)’, ‘매이드(MADDE)’, ‘에바싸이클(EVACYCLE)’ 등 유망 사내 스타트업 3곳을 9개월 만에 최근 분사시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분사된 스타트업은 택시 등 영업용 전기차 대상으로 리퍼비시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피트인’, 3D프린팅을 활용해 실리콘 카바이드 부품을 제작하는 ‘매이드’, 그리고 폐배터리에서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유가금속이 포함된 검은 가루인 블랙파우더를 추출하는 ‘에바싸이클’ 등이다.

이 중 ‘피트인’은 택시 등 영업용 전기차를 대상으로 배터리 스왑 기술을 활용한 리퍼비시 배터리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업용 전기차는 주행거리와 운행시간이 길어 효과적인 배터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기존 배터리와 리퍼비시 배터리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오랜 시간 전기차를 운행할 수 있는 서비스를 피트인은 제공할 예정이다.

피트인은 향후 영업용 전기차에 전용 초급속 충전기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매이드’는 3D 프린팅 공법으로 향후 반도체 부품 뿐 아니라 우주 산업 및 소형원자로 부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적극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에바싸이클’은 폐배터리에서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유가금속이 포함된 블랙파우더를 추출하는 ‘폐배터리 재활용 솔루션’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00년부터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벤처플라자’를 운영해왔다. 2021년에는 ‘제로원 컴퍼니빌더’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이에 맞춰 자동차 분야 이외에서도 다양한 사내 스타트업을 선발, 육성해오고 있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최대 3억원의 개발비용을 지원받는다. 1년 간 제품서비스 개발 및 사업화 기간을 거치게 되며 이 과정에서 분사 또는 사내사업화 여부를 평가받는다. 스타트업에 참여하는 임직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분사 이후 3년까지 재입사 기회도 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