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신실과 박성현이 장타대결을 벌이고 박지영, 박민지, 이다연, 이예원, 임진희는 다승과 대상 및 상금 등 각종 타이틀을 놓고 경쟁한다.

5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GC(파72·6763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23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은 팬들의 흥미를 자극할 조편성으로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국내 최장타자인 신인 방신실과 원조 장타자 박성현의 동반라운드가 우선 호기심을 자아낸다. 둘은 첫날 오전 10시 30분 고지우와 1번홀에서 출발한다.

시즌 1승의 방신실은 올해 드라이브 평균비거리 264야드로 문정민(258야드), 황유민(257야드) 등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 290~300야드를 넘나드는 파워스윙을 선보이다가 중반 이후 거리보다 정확성에 더 신경쓰면서 많이 줄어든 수치다. 그래도 꼭 필요한 곳에서는 드라이버를 잡고 변함없는 장타로 승부를 건다.

전 세계 1위 박성현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드라이브 평균비거리 255.8야드(96위)를 기록했다. 한창 때인 2017년 270~275야드를 기록하며 LPGA 투어 톱10에 꾸준히 들던 때와 큰 차이가 있지만 국내 무대에서는 여전히 톱클래스 선수들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다.

올시즌 다승자로 짜여진 박지영-이다연-임진희 조는 오전 11시 1번홀에서 티오프 한다. 시즌 3승의 박지영과 나란히 2승씩 거둔 이다연, 임진희의 대결이다. 박지영과 이다연은 각각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과 KLPGA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시즌 메이저 2승에 도전한다.

박지영이 우승하면 독보적인 시즌 4승과 함께 상금 2억 1600만원을 더해 상금 선두 이예원을 모두 추월할 가능성이 높다. 홀로 상금 10억원을 넘긴 이예원(10억 4454만원)을 9700여만원 차로 쫓고 있는 박지영 외에 다른 경쟁자들은 한 번에 따라잡기 힘들다. 박지영은 대상부문에서도 선두 이예원을 52점차로 따라가고 있어 두 부문 모두 선두로 올라설 꿈을 꾸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자의 대상 포인트는 70점이다.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는 지난주 대보하우스디 챔피언십에서 279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박주영, 대상·상금 선두 이예원과 함께 한다. 박민지가 타이틀을 방어하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 클래식에 이어 올해 3번째 타이틀 방어의 진기록을 세운다. 박민지, 이예원은 시즌 3승과 올해 첫 메이저 타이틀을 노리고, 박주영은 상승세를 2주 연속 우승으로 연결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