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제품의 편의점 판매 가격을 인상키로 했던 오뚜기가 이를 전격 철회했다.
앞서 오뚜기는 지난 주 초 카레와 케첩 등 제품 24종에 대해 다음 달 1일부터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제품 24종의 가격을 최대 17.9% 올리는 것이 골자로, 이에 따라 대표적인 편의점 가정간편식 제품인 ‘3분 미트볼’은 2800원에서 3300원은 물론 간판 제품인 분말 카레, 분말 짜장 100g 제품 가격을 2500원에서 2800원으로 12%, 토마토케챂(300g)은 2650원에서 3000원으로 13.2% 오르기로 돼있었던 것. 여기에 스프류와 3분카레와 3분 쇠고기카레, 짜장 등 즉석조리식품 등의 인상률을 두 자릿수로 책정한 상태였다.
오뚜기 제공
당시 오뚜기 관계자는 “지난 해부터 올 초까지 원가상승 요인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그 동안 가격인상을 못 하고 미뤄왔던 것을 이제 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 백종의 제품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오뚜기의 가격 인상이 자칫 업계의 도미노 인상으로 이어질 거싱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오뚜기가 자진해 이를 철회한 것이다.
오뚜기는 이에 대해 “지난 해부터 누적돼 온 원부자재 가격 부담이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다음 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카레와 케첩 등 제품 24종 가격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이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 속에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민생 안정에 동참하고자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최근 유통 시장 내 가격인상이 이어지면서 각 식품업체를 직접 찾아 물가안정 정책에 협조해 달라는 요청을 이어왔다. 이어 물가 관리를 위해 빵, 우유 등 28개 품목 가격 역시 매일 점검하는 등 가격 인상을 우회적으로 억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