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기업 키이스트가 새 수장을 뽑았다.

키이스는 30일 진행된 이사회에서 조지훈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이날 밝혔다.

조지훈 대표이사는 고려대 법대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포드햄대학교 로스쿨에서 IP(지적재산권) 분야 석사 학위를 마치고 2004년 KBS에 입사했다. 이후 19년간 콘텐츠 제작, 마케팅, IP사업 등 다양한 부서를 거쳐 콘텐츠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업계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라고 키이스트는 설명했다.

2022년 8월 KBS월드 채널 사업팀장을 끝으로 SM엔터테인먼트에 영입돼 그룹 콘텐츠 지주회사인 SM스튜디오스의 CSO(최고 전략 책임자)로 자리를 옮긴 후 SM C&C, 키이스트 등 콘텐츠 계열사의 IP제작과 유통 전략을 담당해왔고 9월부터 키이스트 부사장직을 겸임했다.

조지훈 대표이사는 “글로벌 OTT경쟁이 심화되고 드라마 등 콘텐츠 제작, 매니지먼트 사업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때 대표이사직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20년 동안 쌓아온 콘텐츠 비즈니스 경험과 조직 관리 노하우,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기획 및 제작 관리 역량을 갖춘 크리에이터와 스타성과 연기력을 고루 갖춘 신인 배우를 발굴 및 영입하고 콘텐츠 기획, 펀딩, 유통, 마케팅 등 IP 비즈니스 경쟁력을 업그레이드 시켜 키이스트의 르네상스를 열고 오랜 시간 믿고 기다려 준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전했다.

기획, 투자의 주도권을 바탕으로 IP를 보유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는 K팝 산업의 성공 방정식에 주목하면서 “해외 시장에 통하는 콘텐츠 개발, 우수한 제작 인력 및 배우진을 바탕으로 우호적인 국내 및 해외 투자자, 글로벌 플랫폼, 타 제작사 등과 전략적 제휴 및 연대를 강화해 IP를 직접 보유해 글로벌 유통이 가능한 허브 플랫폼 회사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며 “인재영입 외에도 조직개편, 직원평가제도와 보상제도의 연계, 제작비 관리 프로세스 개선 등 회사 내부 시스템 정비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키이스트는 콘텐츠 제작과 매니지먼트 사업을 수행하는 상장기업으로 2022년 62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2024년 ‘비밀은 없어’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군다’ 등 다수의 드라마 방영 및 제작을 앞두고 있다. 특히 ‘별들에게 물어봐’는 서숙향 작가가 집필하고 이민호, 공효진이 주연을 맡아 2024년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키이스트에는 김서형, 김동욱, 채정안, 문가영, 조보아, 강한나, 한선화, 박하선, 정설일 등 다수의 배우들이 포진돼 있다. 김서형이 최근 영화 ‘비닐 하우스’ 여주인공으로 열연해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부일영화상, 대종상 등 각종 여우주연상을 휩쓸어 배우 명가로 위상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