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수 스티븐 유(유승준)이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비자 등 발급소송에서 승소하자 자축했다.

스티븐 유는 지난달 30일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두 번째 입국 비자 발급 소송이 대법원의 판결을 받아 승소가 확정된 내용이 담긴 기사를 캡처해 올렸다. 별다른 멘트는 덧붙이지 않았다.

스티븐 유가 자신의 승소를 자축하자 일부 팬들은 그의 인스타그램에 몰려가 축하를 쏟아냈다. 특히 한국에서 콘서트를 열어 달라는 의견이 많았다.

한 팬은 “어제의 최종 승소가 우리가 꿈꿨던 그날로 이어질 수 있는 건지. 큰 바람은 오랜 오명이 벗겨지고 원할 때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면 좋겠다. 오늘도 그립다”고 적었다. 이외에도 “한국에서 만날 날이 정말 얼마 안 남았다” “이런 날이 왔다. 앞으로 꽃길만 걸어야 한다” “한국에 오면 꼭 콘서트를 해달라. 군대는 절대 가면 안 된다” 등의 댓글 등이 쏟아졌다.

대법원은 지난달 30일 스티븐 유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를 상대로 낸 여권·사증(비자) 발급 거부처분 최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 원고승소 판결을 이날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확정했다.

스티븐 유이 제기한 소송이 승소로 확정되면서 정부는 스티븐 유에게 내린 비자 발급 거부 처분을 취소하고 발급 여부를 재판단해야 한다.

정부가 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비자를 발급하면 스티븐 유는 2002년 법무부로부터 입국을 제한당한 이후 21년 만에 한국 땅을 밟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스티븐 유는 미국 영주권자로 2001년 공익근무요원 소집 통지를 받았다가 소집기일 연기를 신청해 3개월 연기 허가를 받았다. 그는 여러 차례 입대 의사를 밟혔으나 이후 공연 목적의 국외 여행 허가를 받아 출국한 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을 기피했다. 이에 법무부는 스티븐 유에 대해 입국 금지 조처를 내렸다.

MBC에 따르면 유승준 소송대리인은 “아직까지 한국 입국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