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국제선 승객들의 몸무게 측정에 나선다.

아시아나항공은 안전 운항을 위해 오는 22∼31일 열흘간 김포국제공항에서 국제선에 탑승하는 승객들의 몸무게를 측정한다고 21일 밝혔다.

출발 게이트에서 측정대에 올라 몸무게를 재는 방식으로, 측정은 착용한 의류와 기내에 들고 타는 수하물의 무게를 모두 함께 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단, 측정을 원치 않으면 거부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측정값은 익명으로 수집되며, ‘승객 표준 중량’을 얻기 위한 평균 산출 작업 외에는 쓰이지 않는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측정 자료와 2월 6일∼3월 31일 인천공항 국제선 게이트에서 측정하는 자료를 종합해 승객 표준 중량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승객 표준 중량은 국토교통부 ‘항공기 중량 및 평형 관리기준’에 따라 항공사들이 최소 5년마다 또는 필요시 측정한다.

이를 통해 항공사들은 무게를 배분해 균형을 유지하고 운항 안전성을 높이는 데 이용한다. 또 통상 실제 필요한 양보다 1% 정도 더 많은 연료를 싣고 비행하는 항공사로서, 승객의 무게를 파악하면 추가로 소모되는 연료량도 줄일 수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2010년대 후반 한 국내 항공사의 측정 결과 ‘국제선 성인 동계’ 기준 승객 표준 중량은 약 80㎏로 나타났다. 국내선·하계 기준은 74㎏이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2월 국내선 승객 약 5000명을 대상으로 무게를 잰 바 있고,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 역시 지난해 8월과 지난해 1월 각각 표준 중량을 측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