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업계가 ‘당일배송’, ‘임박배송’을 내세우며 막바지 설 선물 수요잡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 주말을 낀 올 설 연휴 특성상 평일에 설 선물을 마련하지 못한 수요를 놓고 빠른배송, 날짜 지정배송 등 속도와 편의성을 앞세운 경쟁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먼저 SSG닷컴은 신선도가 중요한 축산 선물세트를 원하는 시간대에 배송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설 연휴 전날인 8일 오전 9시까지 주문하면 연휴 첫 날인 9일 받아볼 수 있는 축산 선물세트 4종을 예약 판매하는 것으로, SSG닷컴은 이마트와 협업해 한우 세트 3종과 와규 세트 1종을 점별 한정 수량으로 준비했다.

강원도는 물론 제주도까지 전국 ‘쓱배송’ 권역에서 주문이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SSG닷컴은 “자체 배송 시스템을 활용해 온도가 중요한 냉장 상품을 배송 시간대까지 지정할 수 있어 안전하게 선물세트를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G마켓 은 설 연휴 첫 날인 9일까지 ‘G마켓은 오늘도 배송’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당일·새벽배송 상품 할인 행사로, 설 선물세트부터 마트 장보기 상품까지 포함된다. 전국 이마트 점포를 통해 원하는 시간대에 맞춰 배송하고, 주소지와 가까운 홈플러스 지점을 통해서도 당일, 배송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했다.

KGC인삼공사는 설 연휴 전 날인 8일 정오까지 정관장 제품을 구매하면 당일에 배송해주는 ‘당일신청·당일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고객이 결제하면 즉시 배송지에서 가장 가까운 매장에서 제품을 직접 배송하는 방식으로, 전국 800여개 정관장 매장(로드숍)을 방문하거나 고객센터 전화 등을 통해 배송 가능한 지역을 확인해 신청할 수 있다. 특히 20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당일신청·배송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GS25는 ‘365일 24시간’ 운영하는 택배서비스로 연휴기간 선물 수요 잡기에 나섰다.

앞서 지난 2019년 업계 최초로 자체 물류 인프라를 활용한 초저가 택배 서비스 ‘반값택배’를 선보인 바 있는 GS25는 고객이 점포에서 택배를 접수하고 수령자가 GS25 점포에서 찾아가는 구조의 택배 서비스로 이미 누적 이용 건수 3000만 건을 돌파했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접수부터 배송, 수령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서비스로, 이 같은 특장점을 바탕으로 일반 택배가 운영하지 않는 매년 명절 연휴 기간 ‘반값택배’에 택배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GS25가 지난 3년여 설 명절 연휴 기간 동안 반값택배 서비스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용 건수가 전년 대비 22년 204.5%, 23년 90.2%로 꾸준히 신장했다. 설 명절 연휴 기간 동안 일평균 이용 건수 역시 매년 2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

윤지호 GS리테일 서비스상품팀 MD는 “국내 유일무이 연중무휴 택배서비스 GS25 반값택배는 명절 등 일반택배 휴업 기간 고객들의 택배 수요를 충족시키고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라며 “이번 연휴 기간에도 GS25가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역할을 수행하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서비스 점검을 더욱 철저히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유통업계가 연휴기간에도 빠른 배송을 내세우는 이유는 선물 구매 수요가 명절 직전까지 몰리면서 이 기간 매출을 크게 좌우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설과 추석 당일 기준으로 직전 5일간의 선물세트 매출은 전체 명절 선물세트 판매 매출의 약 30%를 차지할 만큼 그 비중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