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페트레스쿠 감독이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 전북 현대가 명가 부활을 다짐했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내 야망은 우승”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전북은 14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으로 새해 일정에 돌입한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13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대회 기자회견에서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가겠다”고 말했다. 2009년 이후 15번의 시즌에서 9차례나 리그 정상을 지켜 ‘전북 왕조’를 열었던 전북이지만, 지난 두 시즌에는 ‘한 지붕, 두 가족’ 울산HD에 ‘왕좌’를 내줬다. 지난 시즌에는 4위까지 내려앉으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전북 같은 빅클럽은 항상 이기고자 한다. 4위는 절대 만족할 수 없는 순위”라며 “내 야망은 우승”이라고 강조했다. 전력 보강에도 만족감을 내비쳤다. 그는 ‘K리그 경력자’ 티아고, 에르난데스를 영입했고, 지난 시즌 우승팀이자 라이벌 울산 HD에서 국가대표 풀백 김태환까지 데려왔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에서 중용된 국가대표 출신 윙어 권창훈과 수원FC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한 이영재도 영입해 미드필더진도 튼튼하게 보강했다.
지난 시즌 도중 팀의 지휘봉을 잡은 페트레스쿠 감독은 처음으로 맞는 K리그1 시즌 출발선에서 “구단이 정말 잘 도와줬다. 선수 구성은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공격 축구’를 강조한 페트레스쿠 감독의 전북은 14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대회 16강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20일 원정 경기로 이어진다.
하지만 첫 상대 포항은 껄끄러운 상대다. 전북은 지난 시즌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전 포함 포항과 5차례 맞붙었지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포항은 어려운 상대다. 지난 시즌 리그 2위, FA컵 우승팀이고, ACL 조별리그 성적도 5승 1무로 좋다”며 “사령탑이 바뀌었지만 까다로운 팀인 건 분명하다. 첫 경기는 항상 어렵지만 잘 준비한 만큼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 선수들이 전북 현대라는 최고 팀의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