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번리의 뱅상 콤파니 감독과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가 영국 축구계 영향력 있는 인사로 뽑혔다.

영국 축구계에 선한 영향력을 끼친 아프리카계 선수와 지도자 등 인사들을 조명하기 위해 제정된 풋볼 블랙리스트가 1일 발표한 ‘2023 풋볼 블랙리스트’에 두 사람의 이름이 올랐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 EPL,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잉글랜드프로경기심판기구(PGMOL), 리그감독협회(LMA), 축구계 내 차별 반대 단체인 ‘킥잇아웃’ 등이 매년 이 리스트 선정 작업에 참여한다.

콤파니 감독은 2022~2023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시즌 종료까지 7경기를 남기고 EPL 승격을 조기 확정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콤파니는 맨체스터 시티의 레전드 센터백 출신으로 지도자로서도 성공적인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번 시즌 번리가 승점 13점을 쌓는 데 그쳐 강등권인 19위에 머물며 시험대에 올랐다.

리버풀의 오른 풀백 알렉산더아놀드는 지난 시즌 공식전 47경기에 나서 4골 10도움을 올리며 공수 핵심으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에도 21경기에 나서 2골 4도움을 올렸지만, 지난달 13일부터 무릎 인대 파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EPL 번리의 공격수 라일 포스터, 맨체스터 시티 유스팀 출신의 레버쿠젠(독일) 수비수 제레미 프림퐁도 이번 리스트 선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니키타 패리스(리버풀), 제시카 카터(첼시 위민)도 포함됐다.

풋볼 블랙리스트의 공동 창립자 리언 만은 “EPL 그라운드 구성원의 43％가 흑인이지만, 여전히 다양성이 부족하다. 특히 의사 결정 과정에서 흑인의 대표성이 우려스러운 수준”이라며 “앞서 나가는 이들을 롤 모델로서 좀 더 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