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바둑, 보고 싶은 바둑’을 콘셉트로 16개 팀이 참가한 2024 KB국민은행 챌린지 바둑리그가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17일 강원도 춘천시 봄내체육관에서 올해 첫선을 보인 ‘챌린지 바둑리그’가 개막식과 함께 1·2라운드 경기를 벌였다.

이낭 경기는 프로기전 최초의 3인 릴레이 대국으로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바둑은 1 대 1의 개인 간 대결로 승패를 가리는 것이 일반적인 룰이다. 3명의 선수가 쿼터로 나눠 이어 두는 방식은 아마추어 대회에서는 간혹 선보였지만 프로기전에서는 치러진 적이 없다.

더욱이 한 선수가 4쿼터 한 경기에서 건너뛰기 식으로 2회 출전할 수 있는 방식은 아마추어 대회에서도 찾아볼 수 없던 승부 형태다. 경기 중간에 팀별 1회의 작전타임으로 ‘훈수’를 할 수 있는 것도 이색적이다.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것이 새로워진 이번 대회는 프로 선수들은 물론 바둑팬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이에 대해 한종진 기사회장은 “젊은 프로 선수들과 한국바둑 미래 유망주들에게 좀 더 많은 대결 기회를 마련해 주기 만들어진 대회”라며 “바둑팬들에게 색다른 관전 재미를 안겨 줄 대회로 키워 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사이버오로, 부광테크, 경북바둑협회, 진남토건 등 4팀이 2승을 챙겨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KB국민은행의 후원으로 15라운드를 치르는 챌린지 바둑리그는 8차례의 단체 릴레이 경기와 7차례의 3 대 3 개인전으로 팀 순위를 가린다. 이를 통해 ‘좌은’과 ‘혁기’ 두 그룹의 상위 4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그룹별로 준준플레이오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각 그룹 1위 팀이 챔피언결정전을 벌인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이다. 정규리그 모든 경기는 바둑TV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하며 포스트시즌 모든 경기는 바둑TV와 바둑TV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한편 이날 봄내체육관에서는 챌린지 바둑리그 개최를 기념해 춘천 어린이 바둑대회도 함께 열려 많은 학부모가 자녀들의 경기와 한국바둑 젊은 강자들의 숨막히는 승부를 한자리에서 관전하는 재미를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