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야외 스포츠 계절, 봄이 다가왔다. 예년보다 이른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골프, 테니스, 등산, 축구, 야구, 마라톤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문제는 갑작스럽게 무리하게 운동을 즐기다가 부상을 입기 쉽다는 점이다. 봄기운에 취해 체력은 고려하지 않고 과도하게 의욕을 뽐내며 즐기다 보면 부상을 당하기 십상이다. 특히 움직임이 크고 운동량이 많은 스포츠 활동 중에는 관절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겨우내 움츠려 있던 몸은 유연성과 체력이 떨어진 상태일 확률이 높다. 이런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스포츠 활동을 하면서 몸을 무리하게 움직이면 근골격계에 무리를 줘 부상이나 통증 질환이 나타나기 쉽다.

실제로 과거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한 재난연감에 따르면, 생활체육 사고는3월부터 조금씩 늘어나다가 5월에는 가장 높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3~5월의 5년 평균 생활체육 사고 발생 건수는 전체 사고의 29%를 차지한 바 있다.

봄철 스포츠 활동 중 발생하는 부상은 어느 한 부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뼈나 근육, 인대, 힘줄 등 근골격계를 이루는 전신에 나타날 수 있으며, 운동에 따라 손상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등산이나 마라톤, 축구 등은 발목이나 무릎 관절, 척추 손상 위험이 높은 편이다. 골프나 테니스, 야구의 경우 어깨, 팔꿈치 관절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운동 중 발생하는 부상을 막기 위해서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 및 인대를 이완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개개인의 신체적 특성과 유연성 등을 고려해 적합한 운동 종목과 강도를 조절하는 것도 필수다.

스포츠 활동 후 부상을 입었거나 통증이 지속된다면 조기에 검사하고 치료받을 것을 권장한다. 손상이 심하지 않거나 초기 단계에 발견한다면 신경차단술이나 도수치료, 전기도수치료, 초음파유도하주사치료, 물리치료, 충격파치료 등 보존적인 방법만으로 호전될 수 있다.

이 중 신경차단술은 뼈와 뼈 사이의 공간을 통해 신경을 싸고 있는 막 바깥 부위에 약제를 주입하는 치료다. 염증을 없애고 통증을 완화해 자율신경계의 회복을 유도해 근골격계 기능을 회복시켜 준다. 단,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 예후가 달라지므로, 다양한 케이스를 경험한 의료진이 고성능 영상투시 장비인 C-ARM을 활용해 병변 부위를 직접 확인하며 직접 시술하는 곳을 택해야 한다.

치료 후에는 재활관리도 필수다. 시술이나 수술 후에는 재활치료를 통해 손상 부위의 조직이 정상적으로 회복해야 한다. 재활치료를 간과하면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관절이 점점 뻣뻣해져 근골격계의 운동 범위가 제한될 수 있는 것은 물론, 주변 근육이나 연부조직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부경환 청량리 제일정형외과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재활치료는 약화된 근육과 인대, 뼈를 강화해 신체기능을 회복하는데 꼭 거쳐야하는 과정이다”며 “환자의 회복 상태와 증상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한가지 치료법만 적용하지 않고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를 결합한 맞춤 치료를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단계별로 시행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