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 KBL 제공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자랑하는 에이스 이정현의 화끈한 공격력이 멈출 줄 모른다. 이번엔 울산 현대모비스를 제물로 38점을 쏟아냈다.
소노는 22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와 홈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2-87로 승리했다.
3연승을 질주한 소노는 19승33패를 기록해 8위를 사수했다. 6위 모비스는 시즌 25패(25승)로 5할 승률이 됐다.
이날 소노의 승리를 이끈 일등 공신은 역시 이정현이었다. 이정현은 42분 12초를 뛰면서 38점 8어시스트로 소노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이정현은 이날 경기에서도 30점을 넘기면서 2000~2001시즌 조성원 이후 최초의 3경기 연속 30점의 주인공이 됐다.
이정현이 24일 원주 DB 원정에서도 30점 이상을 기록한다면 역시 조성원이 갖고 있는 2000~2001시즌 4경기 연속 30점 기록과 타이가 된다. 당시 조성원은 38점, 35점, 40점, 36점을 기록하면서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날 소노는 이정현과 김민욱(12점)의 3점 플레이가 나오면서 1쿼터를 29-21로 앞선 채 마쳤다. 2쿼터 들어 현대모비스의 맹추격에 고전했으나 치나누 오누아쿠(27점 23리바운드)의 괴력에 힘입어 42-40으로 후반전에 돌입헀다.
자신감을 얻은 소노는 후반 들어 이정현을 중심으로 득점 행진을 벌이면서 현대모비스와 점수차를 조금씩 벌려나갔다. 여기에 김민욱의 3점슛까지 폭발해 3쿼터 11점차 리드를 손에 넣었다.
그러나 소노는 승부처인 4쿼터에서 현대모비스의 외곽 공격에 미리 쌓아놨던 점수차를 뺏기고 말았다. 특히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는 속공 상황에서 게이지 프림(23점 17리바운드)에게 덩크슛을 허용하며 80-80 동점이 됐다. 결국, 4쿼터 승부를 가리지 못해 84-84으로 연장전을 각오하게 됐다.
체력이 중요한 연장전에서 소노가 한 수 위의 저력을 뽐냈다. 이정현과 전성현의 침착한 자유투로 먼저 리드를 잡더니 김지후의 3점슛 그리고 이정현의 득점쇼가 이어지면서 3점에 그친 현대모비스를 손쉽게 제압했다.
부산에선 원정팀 창원 LG가 홈팀 KCC를 101-92로 꺾고 9년 만에 9연승을 질주했다. 34승 17패를 기록한 2위 LG는 3위 수원 KT(31승19패)와 승차를 2.5경기로 벌리면서 4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하는 2위를 사실상 굳혔다.
LG가 잔여 3경기를 모두 지고, KT가 4경기를 다 이기면 순위가 바뀌지만, 산술적으로 가능성은 크지 않다. LG는 지난 시즌에도 2위에 올랐던 터라 2시즌 연속 4강 PO에 직행하는 강팀으로 자리를 굳히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