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헤타페에서 부활한 천재 메이슨 그린우드(23)의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이적료 6,000만 유로(약 873억 원)를 원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24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메이슨 그린우드의 영입에 관심이 있다. 하지만 맨유가 원하는 이적료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맨유는 그린우드의 이적료로 6,000만 유로를 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그린우드는 지난여름 맨유를 떠나 임대로 헤타페에 합류했다. 2021-22시즌 여자친구에 대한 성폭행 및 폭행 혐의가 불거지면서 장기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 혐의가 인정되지 않으면서 소송이 취하됐으나 맨유의 유니폼을 입고 더이상 뛸 수 없었다.

헤타페로 합류한 그린우드에 대한 우려는 컸다. 약 20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경기 감각이 아예 떨어져 있었고 몸 상태 또한 최악으로 예상됐다. 그린우드가 다시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는 여론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그린우드는 자신의 이름에 걸린 기대를 스스로 입증했다. 그린우드는 올 시즌 헤타페에서 모든 대회를 통틀어 27경기에 나섰고 8골과 5개의 도움을 올리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헤타페 팬들이 꼽은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부활한 천재의 모습에 여러 클럽이 하나둘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중 아틀레티코도 그린우드의 영입을 노리면서 그를 주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맨유는 그린우드를 낮은 이적료에 이적시킬 생각이 없어 보인다. 맨유는 그린우드와 올여름 계약이 만료되지만 한 시즌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맨유의 유니폼을 입은 그린우드의 모습은 사실상 볼 수 없지만 맨유는 그럼에도 거액의 이적료를 받아내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