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 ‘레이븐 2’
4월부터 매달 릴레이 대작 출시 ‘재도약’ 도전
사전예약 기대감 ↑···국민연금도 주식 재매입
“상반기 중 흑자전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권영식 대표가 공언했던 4월이 시작됐다. 매달 대작급 신작 출시를 통해 상반기 내에 실적 반등을 이루겠다는 약속이다. 이를 위해, 넷마블은 이 달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을, 5월에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출격 대기시켰다. 여기에 최근 티저 사이트를 오픈한 신작 ‘레이븐2’의 상반기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세 타이틀 모두 이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작품으로, 이른바 ‘넷마블의 봄’을 불러들일 흥행 기대작이다.
■ ‘3연속 흥행’ 승부수
24일 출시를 확정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넷마블에프앤씨와 스튜디오 드래곤이 합작한 MMORPG로, 사전예약 1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와 동일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아스달, 아고, 무법세력이 아스 대륙을 차지하기 위해 대규모 권력 투쟁을 펼치는 과정을 담았다. 3개 세력 간의 정치, 사회, 경제적 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적용했으며, 클래스별 역할 수행이 강조된 전투를 통해 MMORPG의 본질적인 재미를 추구한다. 출시 버전 기준으로 전사, 궁수, 사제, 투사로 총 4가지이며, 멀티 클래스 시스템을 통해 두 가지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
한국, 대만, 홍콩, 마카오에 동시 출시하며, 모바일과 PC에서 이용할 수 있다.
넷마블네오가 개발중인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뷰를 기록한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활용한 액션 RPG다.
원작의 고품질 액션을 역동적으로 구현한 이미지 컷신, 캐릭터 및 배경이 3D 모델링으로 제작된 시네마틱 컷씬 등과 함께 액션 RPG에서 느낄 수 있는 화려한 전투를 앞세운다. 지난달 19일 시작한 글로벌 사전예약에서 5일만에 500만명을 돌파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넷마블네오 김준성 게임부문 본부장은 “원작의 훌륭한 액션을 ‘성진우’ 캐릭터의 다채로운 무기에 녹여냈다”며, “쉽지만 쾌감이 있는 조작감을 추구하고 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를 통해 짜릿한 액션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의 대표 IP ‘레이븐’도 ‘레이븐2’로 새 출발을 앞두고 있다. ‘레이븐’은 2015년 3월 출시 이후 40일 만에 일일 사용자(DAU) 100만명 돌파,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 수상 등의 기록을 세운 흥행작이다. ‘레이븐2’는 레이븐 세계관 특유의 다크 판타지 콘셉트를 활용해 블록버스터 MMORPG로 넷마블몬스터가 개발중이며, 모바일·PC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할 예정이다.
■ ‘흑자 반전 원년’ 정조준
게임업계는 넷마블이 한달 간격으로 3연속 홈런을 통해 적자를 완전히 벗어날 지 주목하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68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모바일게임 시대를 주도하며 탄탄대로를 걷던 넷마블은 2022년 1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 적자의 성적표를 받았다. 자체 IP 부족, 신작 출시 지연, 출시작 성과 미흡, 인건비·마케팅 비용 상승 등 여러 요인이 중첩된 결과여서 더 고통스러운 시기였다.
하지만 넷마블은 지난해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흥행시키며 여전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해냈다. 특히, 분기별 실적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지리했던 ‘적자 흐름’을 끊어냈다.
분위기 반등에 성공한 넷마블이 반전 카드로 준비한 대형 신작의 3연속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실제로도 올해 넷마블만큼 다양한 대작을 준비중인 게임사를 찾아보기 힘들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때마침 국민연금공단이 넷마블 주식을 매입하며 ‘넷마블의 봄’에 힘을 싣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23일 넷마블 지분을 5.55%(477만2621주)에서 6.16%(529만2877주)로 늘렸다. 국민연금이 넷마블의 지분을 매입한 건 3년 만의 일이다.
이밖에도 넷마블은 얼리액세스 중인 TPS MOBA 장르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수집형 전략 RPG ‘킹 아서:레전드 라이즈’도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이다. 또 흥행작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의 중국 서비스도 서두르고 있다.
권영식 대표는 지난달 28일 주주총회에서 “주요 기대작들을 속도감 있게 선보이며 신작 흥행과 외형 성장 달성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