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샌프란시스코)의 방망이는 상대가 왼손 투수여도 불타오른다. 이번에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 멀티히트를 만들어냈다.

이정후는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경기에 1번·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다저스 왼손 선발 투수 제임스 팩스턴을 상대로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지난달 3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멀티히트이자, 왼손 투수 상대로는 첫 멀티히트다.

이정후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2구째 한복판으로 들어온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5회초 무사 1루에서 들어선 세 번째 타석에서 팩스턴의 4구째 높은 패스트볼을 받아쳐 2루 베이스를 스쳐 지나가는 중전안타를 쳤다. 하지만 이정후는 다음 타자 호르헤 솔레어의 병살타에 2루에서 아웃됐다.

이정후는 지난 31일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원정 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다. 당시 상대였던 톰 코스그로브 역시 왼손 투수였다. 이정후는 이날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 투수 팩스턴을 상대로 멀티히트를 만들어내면서 왼손 투수에게 약할 것이라는 의심을 완전히 지워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