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천사가 아니라고 한다. 그런데 기부는 이어지고 있다. 사회적 모순에 문제 제기를 앞장서 한다. 그가 지적하는 문제 중에 민생과 관련된 부분이 적지 않다. 민생경제연구소의 공동소장이라는 직함이 그의 지향점을 알 수 있게 한다. 안진걸 소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인진걸 소장은 최근 홍길동은행의 출범작업에 참여했다. 홍길동은행은 몸이 아프지만 병원에 갈 비용이 없거나 따뜻한 밥 한 끼를 먹을 돈이 없는 사람 등 생계 위기를 겪고 있는 서민들에게 증빙 서류 없이 사연만을 대상으로 긴급 민간공익기금을 지급한다. 홍길동은행은 지난 1일 저소득, 긴급한 생계 위험, 삶의 위기를 겪는 사람들에게 10만 원의 긴급 생계비를 지원하는 기금 소진 시까지 첫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자칭 ‘기부천사’가 아니라지만 누군가에게는 ‘영웅’이라 불릴 수도 있는 모습이다. 그가 또다시 지갑을 열었다. 안진걸 소장은 “언론이 죽어버린 시대에 시민언론-대안언론-탐사언론의 역할을 하고 있는 뉴스타파, 뉴스버스, 뉴스공장, 서울의소리를 적극 응원한다”며 “지인들과 함께 뉴스타파와 녹색연합, 정의기억연대와 참여연대, 그리고 촛불행동에 각 1000만 원씩 기부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뉴스버스와 서울의소리에 각 1000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런 기부활동에 대해 안진걸 소장은 “기부 천사는 아니고 그리 될 상황도 아니다. 다만 뜻있는 대안언론과 공익단체를 위해서 뭐라도 함께하고 싶어서다. 위 대안언론 및 공익단체들 홈페이지에 가면 정기 후원이나 일시 후원 방안들이 잘 안내되어 있다”며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이어 “저와 이 활동에 동참해 준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꿈수저청년장학기금과 홍길동은행을 위한 십시일반 후원을 늘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