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 열풍이 끝나고 전문점 폐업이 늘어가는 가운데, 가수 츄가 과거 유튜브에서 했던 탕후루 발언이 화제다.

츄는 지난해 7월 22일 ‘제니파크’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유튜버 제니와 함께 학창시절 먹방을 선보였다. 이날 츄는 ‘탕후루’에 대해 “치과 가야할 것 같다. 당뇨 걸리겠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탕후루 처음 먹어보냐’는 PD의 질문에 츄는 “네. 길거리에서 너무 건강하지 않은 것 같아서 저런 것 먹는 애들은 약간 일찍 죽겠지? 이렇게 생각했다”고 소신발언했다.

츄는 또 지난 2월 7일 MBC 예능 ‘주간 입맛 연구소 뭐먹을랩’에 출연해 ‘탕후루’에 관한 이야기를 MC전현무와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츄는 ‘단맛 때문에 탕후루에 열풍’이라는 의견에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단 게 땡긴다고 하는데 그게 정말 스트레스를 풀어주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궤도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에너지 생산에 유리한 당을 먹어야 된다. 그러면 기분 좋게 하는 세로토닌이 분비되고…계속 단 걸 먹게 된다”고 설명했다.

탕후루가 10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과도한 당 섭취에 따른 비만 우려도 제기됐다. 탕후루는 얼린 과일에 액상 설탕을 묻혀 굳힌 간식으로 탄수화물인 설탕과 과일이 주재료인 탕후루는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누리꾼들도 “탕후루 왜 좋아하는 지 이해가 안 된다” “20대 당뇨환자가 급증했다” “츄는 늘 건강한 음식을 먹으려고 하니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탕후루’ 전문점 폐업이 늘어가는 추세다.

8일 소상공인·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를 보면 최근 게시된 ‘탕후루 이젠 끝이네요’라는 글이 높은 관심을 받았다. 작성자는 “탕후루 매장 내놨는데 나가지도 않고 바닥권리금도 없다”면서 “안 그대로 과일값도 비싸고 요즘 참 생각이 많아진다”고 푸념했다. 그는 “망해가는 과정인 것 같다”고도 했다.

다른 탕후루 가게 사장님도 “(탕후루 가게를) 지난해 6월 시작해 재미를 보다 9개월 만에 유행이 끝나버렸다”며 “하루 10개도 안 팔린다”고 토로했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국 탕후루 매장 영업허가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8월엔 232개소, 9월 242개소, 10월 164개소, 11월 63개소였다. 탕후루 전문점 개업이 여름까지 정점을 찍었다가, 4분의 1로 급감하면서 증가세가 꺾인 것이다.

일각에서는 특정 음식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점포가 포화상태에 이르고 줄 폐업에 이르는 과거의 행태가 계속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제시한다. 지난 2012년에는 ‘커피 번’이, 2014년에는 ‘벌집 아이스크림’ 또 2016년에는 ‘대만 카스테라’도 비슷한 현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