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스러운 열애와 이별로 한동안 세간을 시끄럽게 했던 배우 한소희가 다시 배우로 돌아온다. 스크린 데뷔작 ‘폭설’(감독 윤수익) 개봉을 확정하며 류준열과 결별 이후 활동을 예고했다. 불필요한 소통으로 깎인 배우로서 이미지를 이번 작품으로 회복할 수 있을까.

배급사 판씨네마㈜ 측은 9일 ‘폭설’이 올 하반기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폭설’은 강릉의 예술고등학교에서 만난 아역 출신의 스타 ‘설이’(한소희)와 배우 지망생 ‘수안’(한해인)이 우정과 사랑 사이의 관계를 쌓으며 의지하고, 헤어지고, 서로를 다시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섹션에 선정되어 단 1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폭설’은 영국영화협회(BFI)가 주최한 런던 LGBTQIA+ 영화제와 함부르크 영화제 그리고 로마 아시안 영화제에도 공식 초청 받아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폭설’을 통해 스크린 데뷔를 하는 한소희는 극중 겨울처럼 차 가운 인생에 온기를 불어준 수안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는, 아역 출신의 하이틴 스타 ‘설이’ 역을 맡았다. 퀴어물은 처음으로, 한해인과 새로운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가 신인 시절이었던 5년 전 촬영된 작품으로, 그의 풋풋한 얼굴을 볼 수 있다.

상대역인 한해인은 ‘나의 피투성이 연인’, ‘달이 지는 밤’, ‘아워 미드나잇’, ‘생각의 여름’, ‘이별의 목적’, ‘밤의 문이 열린다’ 등에서 큰 울림과 깊이감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독립영화계의 보석’으로 평가 받는 배우로, 이번 작품에서는 폭설처럼 덮쳐온 설이와의 인연에 혼란을 느끼는, 미래가 불확실한 배우 지망생 ‘수안’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특히 이 작품은 한소희의 결별 이후 공개되는 작품이라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한소희는 지난달 15일 류준열과 공개 열애를 발표한 지 약 2주 만에 결별해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은 하와이 목격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되며 열애설이 제기됐고, 열애설 보도 직후 류준열의 전 연인 혜리가 자신의 개인 계정에 “재밌네”라는 글을 남기면서 ‘환승연애설’이 불거지자 한소희가 직접 등판해 인정하며 둘의 열애가 공식화 됐다.

그러나 이후 한소희가 자신의 블로그에 ‘환승연애설’을 해명하면서도 혜리와 류준열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려 또 한 번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후 그는 소속사 9아토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지난달 30일 류준열과 결별을 발표하며 “둘 다 배우로서의 역할이 더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 더 이상 개인사로 감정을 소모하지 말자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배우로서 책임감을 통감한 만큼 이번 영화 개봉과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시즌2 공개 이후 성숙한 활동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