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프턴이 그토록 기다리던 ‘황소’ 황희찬이 돌아온다.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황희찬의 득점포가 간절하다.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은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이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된 것은 환상적인 소식”이라고 밝혔다.

울버햄프턴은 오늘 오후 11시 노팅엄 포리스트와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오닐 감독은 노팅엄과 경기를 앞둔 사전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의 복귀 소식을 전했다.

황희찬은 지난 2월29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 홈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다. 후반 9분경 공격 전개 과정에서 패스한 뒤 혼자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황희찬은 왼쪽 허벅지 뒤쪽을 붙잡고 괴로워했고 의무진과 상태를 점검한 끝에 교체됐다.

이후 재활에 집중한 황희찬은 지난 6일 웨스트햄전을 앞두고 팀 훈련에 합류하면서 부상 회복을 알렸다. 황희찬의 실전 복귀를 서두르지 않은 오닐 감독은 마침내 이날 노팅엄전을 앞두고 황희찬의 출전선수 명단 포함을 공식 발표했다.

황희찬이 빠진 이후 울버햄프턴의 기세는 꺾였다. 황희찬이 빠진 뒤 치른 리그 5경기에서 1승1무3패에 그치면서 순위가 11위까지 내려갔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부상 때문에 공식전 22경기 밖에 뛰지 못했음에도 11골(정규리그 10골·리그컵 1골)로 마테우스 쿠차(26경기·정규리그 9골·FA컵 2골)과 함께 팀 내 득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황희찬의 복귀를 울버햄프턴이 간절하게 원했던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