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대 회장(김갑수)이 자식들을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연출 장영우) 12회에서는 홍만대 회장의 마지막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홍해인(김지원)은 깊어진 병으로 인해 백현우(김수현)을 알아보지 못하고 윤은성(박성훈)의 차에 올라탔지만, 백현우가 걱정할까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그 와중에 재기를 발휘한 홍해인은 “나 할아버지 뵙고 싶어했던거 알지 않나. 유은성이 집에 날 초대했다. 집에 좀 다녀오겠다. 걱정말고 이따 나를 데리러오라”며 현우를 안심시킨 뒤 홍회장의 비자금이 숨겨져 있는 집으로 향했다.

할아버지를 만난 뒤 해인은 집 밖으로 나섰지만 길을 잃고 정문을 찾을 수 없었다. 때마침 윤은성의 살인교사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백현우는 홍해인 앞에 나타났고, 홍해인은 눈 앞에 있는 것이 현우였다 은성이였다 헷갈렸지만 결국 현우의 따뜻한 말투를 알아듣고 그의 손을 잡는다.

그런가하면 이날 백두관(전배수)의 집에는 천다혜(이주빈)이 찾아와 용서를 구했다. 아이를 업고 금불상을 들고 찾아온 그를 시어머니 김선화(나영희)는 반기지 않았지만, 홍수철(곽동연)은 “내 아내고 내 자식인데 왜 엄마가 나가라고 하냐”며 강한 모습을 보인다.

천다혜는 홍수철에게 “같이 살려고 온거 아니다. 그냥 걱정되서 왔다. 너에게 횡령 혐의를 다 뒤집어 씌우려고 한다. 감옥에 가야할 수도 있다”며 위험을 알린다. 그러나 홍수철은 “말해주고 떠나겠다고? 난 너랑 살아야겠다. 절대 너랑 내 아들 어디 안보낸다. 어디든 지구 끝까지 따라갈 것”이라며 다혜를 끌어 안는다.

홍만대는 모슬희(이미숙)가 준 약을 먹지 않고 몰래 숨기고 있다가 그 모습을 들킨다. 홍만대는 “처음부터 이러려고 나에게 접근했냐”고 묻고 모슬희는 “그럼 내가 당신이 좋아서 지금까지 붙어있던 것 같냐? 내가 끔찍하지?”라며 “그러니까 비자금 있는 곳을 말하라”고 채근한다.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 홍만대는 모슬희의 계략에서 벗어나기 위해 손녀딸 해인과 추억이 담긴 녹음기에 유언을 남기고 계단에서 굴러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자신이 살아있다면 모슬희가 퀸즈 그룹 지분 행사와 자택관리에 대한 모든 권리를 대행하지만, 자신이 죽는다면 유언장에 씌여있는 대로 유언이 집행되기 때문이었다.

홍만대의 장례식이 거행되고, 자녀들은 홍만대의 영정 사진을 들고 그가 생전 살던 집을 돌며 마지막 인사를 한다. 이어 이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홍만대가 숨겨놓은 비자금 9000억이 숨겨져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비밀 공간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