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하는 2024 AFC U-23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축구 대표팀의 황선홍 감독과 선수들이 지난 5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전지훈련 캠프가 마련된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행 티켓을 따기 위한 아시아 축구의 경쟁이 본격 막을 올린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17일 새벽 0시 30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UAE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B조 1차전을 치른다. 총 4개조, 16개국이 참가해 18일간의 열전을 펼치는 이 대회에는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 3.5장이 걸려있다.
한국은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중국과 함께 B조에 편성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황선홍호는 세계 최초로 올림픽 본선 10회 연속 진출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1차 관문의 상대부터 만만찮다. 최근 한국에 우세한 일본과 거친 축구로 이변을 다짐하는 중국, 중동의 다크호스 UAE까지 어느 한 팀도 방심할 수 없다.
U-23 축구 남자 국가대표팀 황선홍 감독이 1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레르살 훈련장에서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배준호(스토크시티), 김지수(브렌트퍼드), 양현준(셀틱)이 소속팀의 차출 반대로 소집되지 않아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 못한 가운데 대회를 치른다.
일단 한국 첫 상대 UAE는 이번 대회 전초전 성격으로 열린 지난달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서 1무 2패로 8개 참가국 중 8위에 그쳤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황선홍호는 또 UAE를 상대로 최근 2연승을 포함해 2승 1패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중동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홈팀 같은 UAE를 맞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1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트랜스미터스타디움 훈련장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을 대비한 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16일 오후 10시에 경기를 치르는 일본과 중국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의 포털 사이트 ‘수호’는 15일 “2-1로 일본 패전···타격전으로 아시아 넘버원을 격파”라며 중국의 승리 시나리오를 대대적으로 예고했다. ‘수호’는 “중국은 죽음의 조에 들어가 모든 경기가 생사를 건 싸움이 된다”면서도 “일본이 스즈키 아야, 스즈키 유이토 등 유럽파들이 빠지면서 일본의 전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2017년에 열린 U-23 아시아컵에서 일본에 승리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중국은 16년 만에 3번째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결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매체 주니치 스포츠는 “중국이 선전포고를 했다”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