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킬리안 음바페(26·PSG)의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올 여름 음바페가 이적할 것이 확실시되는 레알 마드리를 압박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프랑스 매체 RMC스포츠는 16일 “마크롱 대통령이 음바페의 올림픽 참가를 위해 레알 마드리드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 뒤 파리생제르맹(PSG)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을 눈앞에 뒀다. 그는 이적한 뒤 자국에서 열리는 파리올림픽 출전을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 음바페는 프랑스 대표팀 소속으로 거의 모든 대회에서 우승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따냈으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준우승을 경험했다.

2020-21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유로 대회에서 한번도 우승컵을 따낸 적이 없으며 올림픽에 출전한 적도 없다. 음바페가 올 여름 독일에서 열리는 유로2024에서 우승한 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하겠다는 열망이 강하다.

그러나 그의 의지와 달리 올림픽 출전 결정권은 소속팀에 있다. 올림픽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소속팀이 반대하면 선수는 출전할 수 없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지난달 “레알 마드리드는 소속팀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음바페와 함께 우승을 꿈꾸는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나섰다. RMC스포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프랑스가 올림픽에서 경쟁력 있는 팀을 갖게 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면서 “프랑스와 유럽의 각 클럽을 신뢰한다”고 밝혔다. 음바페와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해서는 “나는 그와 올림픽 문제에 대해서 얘기한 적은 없다”고 했지만 “그의 클럽이 차출을 허용해주기를 바란다. 우리가 멋진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클럽들이 양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나는 음바페를 파리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레알 마드리드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