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14일 퀼른을 꺾은 뒤 홈팬 앞에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가 바이에른 뮌헨이 아스널을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퍼디난드는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 유럽 무대에서의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아스널이 이길 수도 있지만 내 생각엔 바이에른 뮌헨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 토트넘 주장인 뮌헨의 해리 케인이 그들을 유럽에서 탈락시킨다면 상상할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아스널과 바이에른 뮌헨은 18일 오전 4시에 뮌헨의 안방에서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벌인다. 1차전에서 2-2로 맞섰던 두 팀은 이날 경기 승자가 4강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바이에른 뮌헨 해리 케인이 10일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객관적 전력으로는 대체로 아스널이 우세하다고 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3강을 유지하며 아직 우승경쟁을 하고 있는 아스널의 시즌 전체 전력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아스널은 다양한 공격 루트와 프리미어리그 최소 실점의 안정된 수비를 자랑한다.
반면 분데스리가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바이에른 뮌헨의 이번 시즌은 그렇지 못하다. 공수의 짜임새가 예년보다 훨씬 헐거워졌다. 레버쿠젠의 창단 첫 우승을 지켜보며 리그 12연패가 좌절됐다.
퍼디난드는 뮌헨이 더이상 물러날 곳 없이 챔피언스리그에만 집중하고 안방에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기에 유리하다고 봤다. 아스널이 지난 주말 경기에서 애스턴빌라에 0-2로 패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선두 도약의 기회를 놓친 여파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바이에른 뮌헨과 아스널 선수들이 10일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공중볼을 경합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AP연합뉴스
퍼디난드는 “챔피언스리그는 이제 뮌헨이 해야할 전부가 됐다”며 홈에서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만큼 유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물러서지 않고 맞서겠다고 했다. 애스턴빌라전 패배 뒤 “어느 경기에서든 패배하고 나면 좌절하고 슬퍼진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아름다운 기회를 얻었다. 지난 14년 동안 이 클럽에서 일어나지 않았던 기회다. 더 좋은 순간이 올 수 없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