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사랑꾼 태진아가 투병 중인 아내 사랑을 드러냈다.

1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태진아가 출연해 투병 중인 아내를 위해 노래를 만들었다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태진아는 “4년 전부터 (아내에게) 남기고 싶은 말을 메모해놨었다. 그걸로 가사를 써서 ‘당신과 함께 갈 거예요’라고 제목을 지었다”며 노래를 만든 일화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걸로 녹음하는데 아내가 그날따라 녹음실로 올라왔다. 노래를 하면 내 앞에 (아내가) 앉아있는데…눈물이 나서 3시간을 씨름해도 녹음을 못했다”며 아내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눈물을 참느라 세 번째 만에 간신히 녹음했다는 그는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때마다 안 울어야겠다고 다짐하면서 부른다”고 밝혔다.

태진아는 방송 42년 만에 처음으로 아내와 함께 노래를 불렀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작년에 디너쇼에서 노래를 같이 부르자고 제안했다”며 “다른 때 같으면 싫다고 했을 텐데 처음으로 ‘해볼게’라고 하더라”며 노래를 같이 불렀다고 했다.

방송에서 공개된 자료화면에서는 태진아와 아내가 다정하게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담겨있다. 아내와의 추억을 떠올린 태진아는 “그 순간에 참 많은 생각을 했다. 필름처럼 지나가더라. 이 사람이 왜 아프지”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태진아는 “저는 이 사람한테 잘해줘야 하는 의무가 있고, 이 사람은 나한테 받아야 할 권리가 있는 사람이다”라며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한편, MBC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